콘진원, 내년 예산 5477억..."코로나19 극복 행보에 속도 높인다"

조현래 원장 "각 분야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생태계 구성이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1/12/15 13:46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15일 서울 종로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진행하고 내년 콘텐츠 업계 지원 방향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침을 공개했다.

내년 콘진원 예산은 5천477억 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각 부문별 예산을 살펴보면 신기술 기반 콘텐츠 사업에 644억 5천만 원, 지역콘텐츠 육성에 496억 원, 게임산업육성에 578억 원, 인력양성에 485억9천만 원, 음악산업 및 대중문화산업육성에 472억 원이 배정됐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신기술 기반 콘텐츠 사업 부문은 예산은 실감형콘텐츠산업 육성(362억 원), 메타버스콘텐츠 제작지원(67억 원), 신성장 게임콘텐츠 제작지원(95억 원), 차세대 애니메이션 제작지원(15억 원), 뉴미디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63억 원), ICT-음악 콘텐츠 지원(30억 원), 방송영상콘텐츠 기획개발 랩 운영(AR/VR 기반, 12억 원) 등의 분야로 나뉜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콘진원은 내년 주요 계획으로 K콘텐츠 지적재산권(IP) 경쟁력 강화 및 유통활성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 현장과 소통 등을 꼽았다.

내년 신규 사업으로 책정된 K콘텐츠 IP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천 스토리 IP 발굴과 IP 비즈니스 활성화에 중점을 둔다. 또한 글로벌 IP 유통 활성화를 위한 IP 박람회를 최초로 개최하고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 IP TF를 발족해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슈퍼 IP를 발굴하고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행보에도 속도를 높인다. 콘진원은 매년 1월 말 진행했던 지원사업설명회를 약 한달 당겨서 개최하고 이를 통해 빠른 지원과 업계 사업기간 확보 효과를 노린다.

이와 함께 패션,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K콘텐츠 해외진출 지원을 지속 강화한다. K콘텐츠 해외진출 홍보와 마케팅에 신규예산 105억 원을 확보하고 1월부터 콘텐츠 수출마케팅 플랫폼 웰콘에 온라인 B2B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강화해 국내 콘텐츠기업과 해외 바이어의 비대면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더불어 콘텐츠산업 인력양성과 분야별 인력지원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K콘텐츠 수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신규 사업에는 2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지난 10월부터 기관장 업계 간담회를 진행 중인 콘진원은 내년에도 산업 현장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현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거점 기관을 통해 지역과 연결을 지속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및 유관기관과 소통과 연결에 중점을 둔다.

내년 ESG 경영 강화 계획도 공개됐다. 콘진원은 ESG 비전과 10대 핵심 전략과제를 포함한 ESG 경영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ESG 경영 고도화와 실행을 위해 ESG 전략단을 발족할 준비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 안전, 인권, 동반성장, 균형발전 등 ESG의 핵심가치를 적극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오늘 간담회에서는 조현래 콘진원장이 자리해 향후 임기 중 계획을 밝혔다.

조현래 원장은 국내 IP의 해외 침해 사례에 대해 저작권보호원과의 협업 의지를 보였다. 조 원장은 "저작권 관련 업무는 저작권보호원이 있지만 콘텐츠 업계와 직접 닿아있는 것은 콘진원이다. 콘진원이 콘텐츠 업계를 대변해 저작권 보호를 위해 논의하는 것이 답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콘텐츠 업계에 대두되고 있는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아이디어도 있고 사업 의지가 있는데도 잘 안 되는 기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이런 업체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원포인트 레슨이 필요하다. 자신이 필요한 분야가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해결할 때 사업이 도약한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 교육과 기회의 장을 만드는 것이 콘진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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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산업 내에서 메타버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음악 분야가 메타버스 시장에서 큰 입지를 다질 분야라고 생각한다. 메타버스가 콘텐츠 분야뿐만 아닌 관광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지원을 받은 업체가 고민한 사업을 콘진원으로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창의적인 분야, 새로운 분야에 틀을 지어버리면 사업이 그 틀에서 머물 수 있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이 동원되고 지원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현래 원장은 "각 분야의 인프라, 인력, 돈 문제를 모두 짚어서 해결할 수 있는 사업시스템과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직원들은 힘들겠지만 모든 분야를 바라보며 콘텐츠 지원사업을 설계하고 강화할 수 있는 시각과 역량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내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