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뱅벤처스, 창고 자율비행 드론 개발사 ‘비거라지’에 41억원 투자

IMM인베스트먼트·본엔젤스도 참여...총 80억 규모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12/14 09:07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자율비행 드론을 이용한 물류 창고 재고 관리 서비스 개발사 비거라지(대표 김영준)에 41억원을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리 시리즈 A는 총 80억원 규모로, IMM인베스트먼트와 본엔젤스가 함께 했다.

스탠퍼드 대학교 AI 연구소 출신인 김영준 대표는 2017년 자율비행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더욱 안전하고 경제적인 물류 재고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비거라지를 설립했다.

비거라지의 물류 창고 재고 관리 솔루션은 관리자가 손쉽게 재고 확인 스케줄을 관리하고 재고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소형 카메라 센서를 탑재한 드론 하드웨어를 동시에 제공한다. 여러 명의 작업자가 넓은 물류 창고 공간을 걸어 다니며 높은 선반에 올라 직접 재고 정보를 집계하던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 안전한 물류 관리가 가능해진다.

비거라지 로고

기존 GPS(위성항법장치)에 의존하던 드론은 실내 환경인 물류 창고에서 전파 수신이 되지 않아 비행이 어렵고 구조 변경에 따라 계속 맵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카메라 비전 기술을 이용한 비거라지의 드론은 이 같은 한계에서 벗어나 별도의 비컨, 마커, 매핑 없이도 자율비행이 가능하여 구조 변경에 따른 업데이트가 필요 없다.

김영준 비거라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인재 채용과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상용 자율비행 드론 시장의 개척자로서 글로벌 고객을 위한 통합 물류 창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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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진윤정 상무는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물류 창고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존 물류 창고 산업이 가진 인력 부족과 잦은 오류로 인한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더욱 조명 받고 있다"면서 "비거라지가 물류 창고 재고 관리 자동화 기술을 통해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고 물류 혁신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거라지는 2022년 정식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현재 미국의 톱10 물류 창고 업체와 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