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전개 학원물 웹툰, 와이랩 ‘야만의 시대’

"약육강식 법칙 배우는 모습, 악의 세력 맞서는 과정 재미”

인터넷입력 :2021/12/13 17:28

나와 똑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사람을 마주친다면?

아무 목적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주인공 '마지노'가 냉혹한 현실 세계를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와이랩의 '야만의 시대(글 신의철·그림 장대현)'는 어느 날 존재조차 몰랐던 쌍둥이 형제의 삶을 살게 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학원물이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서 자라 온 마지노. 학교에서는 '입학하자마자 상급생을 때렸다'는 둥 무시무시한 소문에 휩싸인다. 어느 날 자신이 누워있던 옥상에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친구를 의도치 않게 구하는데, 그를 본 한예지가 SNS를 뒤져 그를 찾아낸다. 그러나 그 계정은 그와 똑같이 생긴 다른 남자의 SNS였고, 한예지는 이를 마지노에게 알린다. 마지노는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그를 찾아 나선다.

웹툰 '야만의 시대'

한예지가 발견한 사진의 주인공은 진진태로, 모든 학생들이 두려워하는 마지노와 달리 자신을 괴롭히는 일진 패거리들과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진성오 때문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마지노가 진진태를 찾아 나선 날, 진진태는 성적과 고통으로 자신을 옥죄던 학교의 옥상에서 자살기도를 하고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진진태를 통해 진성오와 마지노는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진성오는 혼수상태인 진진태를 대신해 마지노에게 대역을 제안하지만 마지노는 거절하고, 그로 인해 본인이 자라 온 보육원이 철거될 뻔한다. 강한 힘을 가진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생존의 법칙을 깨달은 마지노는 이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 후 진진태의 이름으로 새로운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다.

올해 4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웹툰 야만의 시대는 '블루스트링' 세계관에 속한 작품으로, 기존 블루스트링 세계관 작품들을 즐겼던 독자들에게 또 다른 감상의 재미를 더해 나가고 있다. 불완전한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는 블루스트링 세계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호평과 함께 작가 특유의 '사이다' 전개로 지루할 틈 없이 몰입감을 더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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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노가 그동안 진진태를 괴롭혔던 학생들을 굴복시키며 약육강식의 법칙을 배우는 모습과 악의 세력에 맞서는 과정이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속 시원한 재미를 선사한다.

야만의 시대는 문명 사회로 포장돼 있지만 인간 윤리와 도덕의 마지노선을 넘은 야만의 시대에 던져진 청춘들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주인공 마지노가 홀로 보육원에 버려져 커야 했던 이유와 출생에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며, 악의 세력에 맞서는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앞날을 그려나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