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IT역량 갖춘 젊은 부사장단 확보

AI, 클라우드 등 IT기술 전문역량 보유한 인재로 부사장단 꾸려

컴퓨팅입력 :2021/12/10 21:17

삼성SDS가 핵심 IT사업 강화를 위해 젊은 리더 중심으로 인사를 개편했다.

특히 부사장 6명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물류 등 IT기술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각 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인재로 채워졌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SDS의 이번 인사는 그룹사인 삼성전자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뉴삼성'을 강조하며 대표이사, 사업부문장을 전면적으로 교체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을 발탁하며 젊은 리더를 전면에 배치했다.

(왼쪽부터) 삼성SDS 권영준 부사장, 서호동 부사장, 옥재준 부사장, 이은주 부사장, 이정헌 부사장, 임종칠 부사장(이미지=삼성SDS)

지난 9일 삼성SDS는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6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부사장 승진자는 권영준 AI연구센터장, 서호동 전자물류사업팀장, 옥재준 금융사업팀장, 이은주 상품혁신팀장, 이정현 전자본사·SET사업팀장, 임종칠 SDSE법인장 등이다.

권영준 부사장은 올해 48세로, 삼성SDS 입사 3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L) 중심의 혁신을 이루고 글로벌 AI 경진대회에서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스탠퍼드대학교 전기전자공학 석사, 하버드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거치며 AI, 기계학습(ML), 무선통신을 전공한 AI 및 ML 전문가다. 전공을 살려 퀄컴과 MIT 링컨 연구소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2019년 6월 삼성SDS에 입사해 AI연구센터장을 역임하며 공장 설비 이상 발생 감지 및 반도체 웨이퍼 불량패턴 검사 자동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예측 등 지능화 플랫폼 ‘브라이틱스 AI’ 기반의 업무 현장 스마트화를 이끌었다.

또한 그가 이끌던 삼성SDS AI연구센터가 지난 4월 열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계독해 능력 대회 마르코(MS MARCO)에서 스탠퍼드대, 구글 등을 제치고 한국인팀 최초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승진한 부사장 중 유일한 여성 임원인 이은주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여자대학교 학사과정을 마친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쳤다.

2018년 삼성SDS에 입사해 올해 상품혁신팀장을 역임 중이다.

비대면 솔루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주목받는 하이브리드와 멀티 클라우드 전문가로 오라클과 VM웨어에서 클라우드 매니지먼트서비스 관련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NFT 등으로 내년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은주 부사장의 영향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옥재준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강대학교 학사를 거쳐 금융사업팀장을 맡고 있다.

1993년 입사해 28년간 삼성SDS에 몸을 담근 삼성맨으로 제조·서비스지원그룹장, 상생협력팀장 등을 역임했다.

마이데이터를 비롯해 최근 대체불가토큰(NFT) 등으로 금융관련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어 이와 관련된 기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호동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고, 카네기멜론대 MBA 과정을 마쳤다.

2001년 삼성SDS 입사한 이후 전략사업지원그룹장, 상품기획그룹장, 전자물류사업팀장을 거쳤다.

서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산업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디지털 물류 분야 경쟁력을 높여 성과 창출에 이바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물류 사업 매출은 5조5천540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57%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헌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졸업 후 1994년 삼성SDS에 입사해 2011년 전자CI전략그룹장, 전자ISS팀장을 거쳐 전자본사·세트(SET)사업팀장을 맡고 있다.

임종칠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을 졸업하고 2011년 삼성SDS에 입사해 PI컨설팅팀장, 글로벌사업개발팀장을 거쳐 2016년부터 삼성SDS 유럽법인장을 맡고 있다.

임종칠 부사장은 유럽 내 전자상거래, 뱅킹, 핀테크 업종을 공략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거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핀테크 크레도락스 사업 협력을 체결하는 등 여러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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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인사에서는 AI, 클라우드, 디지털 물류 등 IT기술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각 산업 분야에서 탁월한 사업 성과를 이룬 인재를 바탕으로 등용했다고 밝혔다.

전 삼성그룹 임원 출신 관계자는 “삼성SDS가 전체적으로 젊은 리더를 강조하며 급변하는 IT중심의 변화에 앞서 나가려 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인사 변화가 내년에 많은 차이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