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센터장 "P2E 게임, 디지털 산업 혁신 이끌 것"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사임 후 출사표...카카오 미래 사업 집중

디지털경제입력 :2021/12/10 18:17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 자리에 물러나기로 했다. 카카오의 미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남궁훈 센터장은 사임 후 출사표를 통해 게임과 디지털 산업의 변화된 모습을 전하면서 향후 사업 청사진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게임이 디지털 산업을 혁신한다고 확신한 만큼 게임과 비게임의 연결에 누구보다 앞장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남궁훈 카카오 센터장은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사임 소식이 전해진 직후 페이스북에 출사표를 남겼다.

남궁훈 센터장은 출사표에서 "때가 왔다. 응집 된 게임의 내력이 비게임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할 때가 왔다"며 "게임은 오래전부터 b2c2c이자 ucc였다. 게임사는 장을 제공할 뿐 놀이는 유저들끼리 만들어왔다. 게임사의 bm은 모든 디지털 콘텐츠 영역과 커머스 영역으로 확장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료로 듣고, 무료로 보던 웹툰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문화를 유료로 변화시킨 것만로도 대단한 변혁이긴 했지만, 게임의 시각으로 보면 아직 월 정액제 형식에 멈춰있다"며 "arpu 근간의 전략만 수행될 뿐 arppu적 접근은 부족하다. B2B2C적 접근만 보일 뿐, B2C2C적 접근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암호화폐 또한 게임을 통해 변화하고 있다. P2E(play to earn) 뿐 아니라 M2E(move to earn), T2E(train to earn) 등 게임 기술을 근간으로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에서 물러난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향후 게임 시장과 디지털 산업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게임으로 떠오른 P2E 등이 디지털 소비와 생산 패턴에 변화를 주고, 이는 디지털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게 핵심이었다.

특히 P2E 게임 열풍이 게임사의 과금 변화와 함께 새로운 대중화된 일자리를 만드는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남궁훈 센터장이 생각한 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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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센터장은 "게임을 통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의 자본적 수혜자가 일반 대중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에 머물렀던 일반 대중이 디지털 생산자로 변화하고 있다"며 "일부 인플루언서에 그치지 않고 일반 대중으로 확산될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는 대중이 접근 하기 쉬운 아르바이트, 투잡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에 따라 게임 산업은 스스로 성장할 뿐 아니라, 디지털 산업 전체를 혁신할 것"이라며 "드디어 게임의 응집된 내력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그 힘을 만방에 펼칠 때가 왔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beyond game일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