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용량 두배 늘린 '지포스 RTX 3080' 12GB 출시

4K 게임 실행 위해 메모리 상향... RTX 2060 12GB도 최근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1/12/10 15:59

엔비디아가 그래픽 메모리 용량을 2배 이상 늘린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다음 달 하순 시장에 투입한다. 그래픽 수준을 높인 상태에서 4K 해상도로 게임 실행이 불가능했던 기존 6/8GB 메모리 탑재 제품을 보완하기 위한 의도다.

RTX 2060 12GB 버전은 지난 8일부터 미국이나 유럽 등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일부 유통사도 국내 시장에 이들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원래 의도와 달리 암호화폐 채굴 용도로 전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지포스 RTX 3080 탑재 레퍼런스 그래픽카드. (사진=엔비디아)

■ "엔비디아, 메모리 용량 늘린 그래픽카드 출시할 것"

10일 국내외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유통사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다음 달 말 지포스 RTX 3090 Ti, RTX 3080 12GB(LHR), RTX 3070 Ti 16GB 등 그래픽카드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보낸 메일에서도 확인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조사 관계자 역시 메일 사본 중 일부를 공유하고 "다음 달 하순 이후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기가바이트가 최근 ECC에 제출한 전파인증 신청서 중 일부.

미국 IT매체 톰스하드웨어도 대만 제조사 기가바이트가 최근 ECC(유라시아 경제 공동체)에 제출한 전파인증 신청서를 토대로 "엔비디아가 기존 RTX 3080 등 그래픽칩셋에 고용량 메모리를 더한 그래픽카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 4K 해상도 게임 구동 위해 메모리 10GB 이상 확보

RTX 3080 12GB(LHR)와 RTX 3070 Ti 16GB 등 두 제품은 모두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 성능을 제한하는 LHR(로우해시레이트) 기능을 적용했다. 그러나 LHR 기능을 우회하는 레이븐코인 등 새로운 암호화폐가 등장해 현재는 거의 효력을 잃었다.

또 다른 그래픽카드 제조사 관계자는 "LHR 기능의 취약점을 펌웨어나 드라이버 등 소프트웨어, 혹은 하드웨어적으로 보완해 암호화폐 채굴 효율을 다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픽 메모리 용량이 기존 출시 제품 대비 두 배 늘어나는 것도 암호화폐 채굴과는 무관하다. 이 관계자는 "암호화폐 채굴시 그래픽카드 메모리 용량은 최대 6GB 정도를 활용하는데 이는 기존 그래픽카드에 탑재된 메모리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갓폴'(Godfall) 실행화면 중 일부. (그림=카운터플레이 게임즈)

이어 "그러나 '갓폴'(Godfall) 등 일부 게임을 4K 해상도로 실행하면 10GB 이상을 쓰기 때문에 지금까지 출시된 그래픽카드로는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암호화폐 채굴이 아닌 고해상도 데이터 처리를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 RTX 2060 12GB 조용한 출시...국내 판매 여부 미정

엔비디아가 8일 글로벌 출시한 지포스 RTX 2060 12GB 버전은 기가바이트, 조택, 갤럭시, 팰릿 등 제조사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먼저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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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2060 D6 12G. (사진=기가바이트)

이들 제품은 풀HD(1920×1080) 해상도에서 중상급 정도의 그래픽 수준으로 게임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원래 의도와 달리 암호화폐 채굴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들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550유로(약 74만원, 부가세 포함) 전후로 거래된다. 국내 일부 유통사도 가격비교 사이트 등에 미리 제품 정보를 등록했다. 판매 일정과 가격 등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