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메타버스 사업 진출...텐센트·넷이즈도 합류

사업체 설립 및 상표 출원 등 분주

인터넷입력 :2021/12/10 10:13    수정: 2021/12/10 15:11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앞다퉈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9일 중국 언론 AI차이징서는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를 인용해 알리바바가 100% 자회사인 '위안징성성(元境生生)'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자본금은 1000만 위안(약 18억 원)으로 대표자는 펑웨이다. 경영 범위는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팅 시스템 서비스와 연출 매니징이라고 표기됐다.

매체가 인용한 알리바바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래 사업 및 메타버스 사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10월 'XR실험실'을 출범하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관련 기술 연구에 더욱 힘을 실었다. 중국 언론 36Kr에 따르면 XR실험실의 탄핑 책임자는 "메타버스는 VR 및 AR 글래스상의 모든 인터넷"이라며 "AR/VR 글래스는 차세대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며 메타버스는 인터넷 산업의 새로운 플랫폼상에서 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이어 '알리바바 메타버스', '타오바오 메타버스' 등 상표 출원도 했다.

알리바바 이미지 (사진=례윈왕)

텐센트 역시 지난 달 10일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메타버스를 탐색하고 개발하는 기술과 역량을 갖고 있다며 메타버스 사업 가속을 알린 바 있다.

텐센트는 이미 2019년 5월 메타버스 대표 게임 '로블록스'의 중국 사업권을 획득한 이후 투자를 통해 주주가 됐다. 올해 10월 기준 67개 게임 회사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가운데 올해 1월 로블록스에 5억2000만 달러를 투자, 게임을 통한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중국 게임 및 인터넷 기업 넷이즈 역시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딩레이 CEO가 메타버스는 매우 뜨거운 화두로서 넷이즈가 기술과 계획 등 측면에서 이미 모두 준비를 했다고 언급했다. 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넷이즈가 빠르게 치고 나갈 것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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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는 지난 10월 바이두 VR2.0을 출시하는 등 VR 콘텐츠와 VR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어 11월 메타버스 관련 상표도 출원했다. 

톈옌차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기준 중국에서 '메타버스' 상표 출원 총량은 6400건에 달했으며, 960여 개 회사가 출원을 신청했다. 이는 9월 22일 기준 130여 개 기업, 10월 22일 기준 400여 개 기업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의 기업이 메타버스 사업 혹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단 의미가 된다. 9월엔 텐센트, 아이치이, 하오훙슈가 10월엔 넷이즈가 출원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