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제때 시동걸까…핵심인력 또 이탈

블룸버그 "엔지니어 3명 퇴사"…'2025년 출시' 전망 먹구름?

인터넷입력 :2021/12/09 14:49    수정: 2021/12/09 15:1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카’는 제 때 시동을 걸 수 있을까?

애플이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부문 핵심 임원들이 연이어 이탈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애플카 출시’ 예상도 빗나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간) 애플 자율주행팀의 핵심 엔지니어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자율주행팀 엔지니어 3명, 또 다시 스타트업으로 옮겨 

보도에 따르면 애플 자율주행팀의 알렉스 클라라벗과 스티븐 스피테리는 실리콘밸리 항공 스타트업 아처 애비에이션(Archer Aviation)으로 자리를 옮겼다.

클라라벗은 자율주행팀의 배터리 시스템 그룹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활동했다. 함께 퇴사한 스티븐 스페리는 같은 그룹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였다.

둘에 앞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끌었던 마이클 슈베쿠치 이사도 아처 애비에이션으로 이직했다.

애플 카 컨셉트 렌더링 이미지 (사진=Aristomenis Tsirbas)

또 레이더 시스템 최고 엔지니어 중 한 명인 에릭 로저스도 최근 회사를 떠났다. 로저스는 에어택시 관련 스타트업인 조비 애비에이션으로 이직했다.

물론 애플은 애플카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론한 적은 없다. 하지만 애플 사정에 정통한 많은 소식통들은 애플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완전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투자은행은 모건스탠리도 최근 조만간 출시될 애플카가 “전기차 시장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라이벌 자동체 업체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올초 프로젝트 설립자 이탈 이후 핵심인력 연쇄 퇴사 

하지만 올들어 애플카 핵심 인력들이 연이어 이탈하면서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2월엔 프로젝트 설립자 중 한 명인 벤자민 라이언 센서팀장이 로켓 스타트업 아스트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자율주행 그룹 책임자인 제이미 웨이도과 로봇 공학 팀장인 데이브 스콧도 회사를 떠났다.

관련기사

현재 애플 인공지능(AI) 책임자 존 지안난드레아가 여전히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고, 최근 애플워치 책임자였던 케빈 린치(Kevin Lynch)가 타이탄 프로젝트로 자리를 옮겨 애플카 개발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기술자들이 또 다시 연쇄 이탈하면서 ‘애플카’가 예상대로 2025년을 전후해 힘찬 시동을 걸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