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안 팜 쿠팡 CTO "고객·근로자·환경 하나도 놓칠 수 없다"

"일본·대만 퀵커머스 진출...쿠팡이츠, 한국서 가장 좋은 배달앱 만들 것"

유통입력 :2021/12/09 14:00

“쿠팡의 최우선순위는 고객 편의, 직원 안전, 환경 보호 세 가지다. 한 가지를 위해 나머지 두 가지를 희생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투안 팜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9일 온라인으로 열린 자사 테크컨퍼런스 ‘리빌(Reveal) 2021’에서 회사가 고객 편의와 함께 직원 안전, 환경 보호까지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팜 CTO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쿠팡 최우선순위는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내부 직원의 안전과 웰빙, 환경 보호도 지원하는 것”이라며 “회사는 가능한 모든 기술을 활용해 세 가지를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쿠팡 테크컨퍼런스 Reveal 2021에서 발표하는 투안 팜 CTO (오른쪽)

이어 그는 “우리는 한 가지를 위해 나머지 두 개를 희생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기술을 활용해 물류 센터 직원이 근무 중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고, 정책상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넘기지 않게 한다”고 설명했다.

팜 CTO는 또 자동화 기술, 알고리즘을 통해 직원의 근무 효율화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 툴을 활용해 직원 업무 강도를 줄이고 물류센터 근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배송 직원 업무 분산, 최적화를 위해 배송 거리 최적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팜 CTO는 전기자동차를 활용한 환경 보호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매년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편의를 확대하면서도, 직원 안전 보호와 환경 보호를 고민하며 잘 해결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증명해왔다”면서 “회사는 전기차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재사용 용기(배송 박스)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쿠팡은 일부 지역 로켓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신선상품 주문 시 사용 가능한 다회용 배송 박스 ‘프레시백’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프레시백을 60일 이내 반납해야 한다.

투안 팜 쿠팡 CTO

이날 컨퍼런스에서 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이커머스 시장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며, 대만과 일본 퀵커머스 진출 사례를 언급했다. 팜 CTO는 “쿠팡의 여정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커머스, 쿠팡프레시, 쿠팡이츠 등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 성장 가능성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 6월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 신선식품, 생필품 퀵커머스 서비스를 진출, 7월에는 대만 중산구에서 식품, 생필품, 애완동물 용품 등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일본 메구로, 시부야 지역과 대만 타이베이 다안과 쑹산, 신이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 팜 CTO는 쿠팡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성장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쿠팡이츠가 초고속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힌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음식 배달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팜 CTO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기술을 쿠팡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최근 VR, 메타버스가 최근 핫한 이슈인데, 이 기술을 쿠팡에 결합할 생각이 있냐”고 묻는 말에 “기술이 단지 멋지다고 해서 좇지는 않는다”면서도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있다면 적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AR 기술은 잠재력이 있고, 우리 비즈니스에도 유용할 것”이라며 “이런 기술을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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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안 팜 CTO는 VM웨어(VMware) 부사장, 우버 CTO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쿠팡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메사추세츠 공대(MIT)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편,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 46억달러(약 5조2천억원), 영업손실은 3억1천511만달러(약3천56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