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VR 아트 작품, NFT로 만든다"

염동균 작가 "메타버스란 무한한 작품 공간 생겨"

인터넷입력 :2021/12/07 16:15    수정: 2021/12/07 16:34

“전시회장이 아니다. ‘메타버스’다. 작가는 가상현실(VR) 기술로 예술을 창작하고, 관객은 디바이스로 작품을 감상한다.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VR을 통해 차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메타(페이스북)는 7일 ‘VR 아트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VR 아티스트 염동균 작가는 VR 기술로 만들어 낸 작품 두 개를 소개, “기술과 예술 간 조화가 중요하다”면서 VR 아트 작품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만드는 작업을 고안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염동균 작가 유튜브)

행사 참가자들은 메타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를 사전에 대여 받았다. 직접 현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안방에서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VR 아트는 2D에서 3D로 탈바꿈한 형태의 예술이다. 

염 작가는 “작가 이야기를 담을 영역이 넓어졌다”며 “공간 한계를 넘어, 메타버스란 무한한 작품 공간이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도 밝혔다.

염동균 작가 VR 아트 작품.

메타버스에선 작품 규모에 상관없이, 작가 상상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염 작가는 “단순 기기만 갖고도, 독자들은 작가 ‘아우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면서 “이것만으로 예술의 새 카테고리가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접근성. 작가와 관람객 모두 VR 아트 작품을 감상하기가 용이해야 한다고 염 작가는 부연했다. 그는 “기기 보급률 증가와 대중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오면, VR 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곧 가상 전시를 열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가 7일 '호라이즌 워크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기현 대표 "韓, 메타버스 사업 적합…소비 환경 다양해지면 생태계 확장" 

메타의 메타버스 청사진도 이날 행사에서 일부 그려졌다.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2에서 가장 무게를 두는 건 개인 간 상호작용”이라면서 “예술, 게임은 물론, 교육과 업무, 레저 등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분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회의 장소인 ‘호라이즌 워크룸’ 공식 출시까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현실과 가상 세계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게끔, 몰입감 있는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게 목표”라면서 “근전도를 측정해 미세한 움직임까지 반영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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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보급률과 콘텐츠, 개발자 환경 등 측면에서 한국은 메타버스 사업에 적합한 국가라고 정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대학과 협력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내년에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타버스는 곧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도드라질 중요한 기회”라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있어, 특정 플랫폼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공간에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스마트폰과 PC에서도 메타버스 콘텐츠 소비가 가능해진다면, 생태계는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