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조사

상장과정 문제 때문…소환장 발부 소식에 주가 5% 이상 급락

카테크입력 :2021/12/07 10:15    수정: 2021/12/07 10:22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SEC는 루시드의 상장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3일 루시드에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매출 전망을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드 에어 (사진=씨넷)

루시드 주가는 SEC 조사 소식에 장 초반 10% 넘게 폭락했지만, 이후 하락 폭이 줄어들며, 2.41달러(5.10%) 급락한 4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루시드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SPAC)을 통해 지난 7월 상장했다. SPAC은 기업 인수 합병만을 위해 설립하는 서류상의 회사를 일컫는 것으로, 루시드는 올 2월 처칠 캐피털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방안을 발표했고 7월말 양사가 합병하며 상장됐다.

피터 롤린스 루시드 그룹 최고경영자(사진=위키피디아)

당시 루시드의 기업가치는 240억 달러로 평가됐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피델리티, 프랭클린 템플턴, 윈슬로캐피털매니지먼트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해 44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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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는 루시드의 SPAC 합병 조사 이전에도 SPAC를 통해 우회상장한 미국 전기차 업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또, SEC는 같은 날인 6일 테슬라가 태양광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위험을 주주, 고객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는 테슬라 전 직원 내부 고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