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인 대표이사 전원 교체...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로

세트 사업 CE∙IM 2개 부문 통합해 단일 리더십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21/12/07 10:08    수정: 2021/12/07 14:35

삼성전자가 김기남 DS부문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 등 3인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인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동시에 CE(소비자가전)사업과 IM(IT·모바일)사업 등 세트 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존 3대 사업부문 체제에서 2대 사업부문 체제로 바뀌게 된다.

세트 부문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한종희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DS부문은 삼성전기에서 오는 경계현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2018년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퇴임 이후 최대 폭의 변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좌측),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우측).(사진=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으며,△한종희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 부회장 겸 SET(통합)부문장으로 승진했다. 또 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정현호 사업지원T/F장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은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사장을 회장·부회장으로 승진시키로, 주요사업의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키는 성과주의를 적용한 점이다. 또 세대교체를 통해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구도에서 진용을 새롭게 갖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김기남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 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았다. 앞으로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의 후임으로는 한종희 VD 사업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부회장 승진과 함께 세트 사업 전체를 리딩하는 수장을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현호 사업지원T/F장 사장은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고 평가 받았다. 이번 부회장 승진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지원과 미래준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D램 설계, 플래시 개발실장, 솔루션 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등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서 부품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SET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으로,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system LSI사업부장 사장은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박용인 DS부문 시스템LSI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김수목 법무실 송무팀장 부사장은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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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사업과 IM(IT·모바일)사업 통합으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준비에 집중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