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 "내년 기업용 국내ICT 시장 35조 돌파 전망"

올해보다 3.2% 성장...전략 기술 1위 클라우드 올해 지출 15.5% 증가

홈&모바일입력 :2021/12/06 15:38    수정: 2021/12/06 15:43

내년 국내 기업용 ICT 시장 규모가 35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의 매출대비 IT지출 비율은 0.5% 수준으로 여전히 글로벌 기업 3.4%대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IT시장조사기관 KRG는 내년 국내 기업용 ICT시장(개인용 ICT시장, 반도체 및 통신장비 시장 제외) 규모가 올해(34조500억)보다 3.2%(1조1000억원) 성장한 35조1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6일 밝혔다.

KRT는 '2022년 국내 ICT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 이 같이 밝혔다. 올해 국내 ICT 시장은 전년보다 5.1% 성장한 34조500억원으로 예상됐다. KRG는 올 한 해 코로나19로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비대면 서비스가 시장 주류로 부상하면서 관련 수요가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김창훈 KRG 부사장은 "이번 시장 전망을 위해 국내 기업 중 매출 2천억원 이상 기업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도와 2022년도 전체 IT지출액을 HW, SW, IT서비스, 통신서비스 등으로 구분해 서베이를 진행했다"면서 "이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경제 성장률, 글로벌 IT시장 성장률, IT기업들의 기대 매출, 전문가 평가 등의 요소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전망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IT기술 투자 1순위는 ‘클라우드 도입 및 확대’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기업들의 2021년 클라우드 지출도 전년대비 15.5% 증가했고, 전체 IT지출액 중에 12%를 클라우드 예산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 시장은 내년에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순위로는 빅데이터 구축이 꼽혔고, 3순위는 AI 기술 접목이였다. 이외 스마트공장 구축, 블록체인, 핀테크 순서로 나타났다.

내년 국내 기업들이 우선 순위로 꼽은 IT 이니셔티브는 ‘기존 시스템 안정화 및 효율성 제고’였다. 업종을 망라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기존에 구축한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성능(퍼포먼스)을 높이는 방안을 첫 순위로 꼽았다. 이어 디지털전환(DX)이 두번째 순위로 언급됐다. 디지털전환은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기업마다 내외부 업무에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이어 ‘신규 시스템 구축’ 과 ‘보안 시스템 강화’, ‘비용절감 및 운영비용 효율화’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비용절감 부문이 후 순위로 밀려난 게 특징이다. 비용절감같은 소극적 이슈에 대응하기 보다 신규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은 공격적 투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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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RG는 내년 국내 ICT시장의 주요 이슈로 클라우드, 메타버스, 빅블러, 컨버전스, AI고도화, ESG 등을 꼽았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메타버스와 관련, KRG는 메타버스가 제 2의 인터넷 붐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며, 내년에는 업종 불문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및 활용사례가 폭넓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간 경계가 무너지고 융합하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이종간의 다양한 제휴와 인수합병이 나타나고 있는데, 게임사와 금융권의 제휴 바람, 통신사의 탈 통신전략 등이 그 사례다. ESG와 관련해서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IT인프라 지원시스템 도입과 대내외 업무 프로세스에 ESG를 구현하는 시스템이 가동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