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비심 통과한 ‘대어’ LG엔솔…"내년 IPO까지 순항 간다”

지난달 30일 예비심 통과…권 부회장 취임 이후 빠른 IPO 진행 긍정적 평가 나와

디지털경제입력 :2021/12/01 17:29

출항 한 달 된 권영수호가 기업공개(IPO)를 향한 첫 단추를 채웠다. 애초 IPO 문제가 시급한 당면 과제로 불렸던 만큼 시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위원회를 열고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증권신고서를 한국거래소 측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신고서 제출에 이어 공모, 상장 신청서 제출, 상장 승인 통보 등의 과정을 거치면 내년 1월께 IPO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IPO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출근 첫날 기업 IPO와 관련해 “GM 사태 때문에 미뤄지긴 했지만 이 문제는 합의가 됐다”며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목표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IPO 예비심 통과는 권 부회장 취임 후 첫 번째 성과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지지부진 하던 IPO를 취임 이후 바로 첫발을 뗐기 때문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미국 GM에 납품한 전기차 배터리 리콜 문제 영향으로 IPO가 중단된 것이다. 총 7천억원의 리콜 분담금을 부담해야 했다.

권 부회장은 최근 ESS 투자 설비 강화에도 힘을 쏟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에 북미 시장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투자를 위해 1조5천762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약 75조~80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시가총액 449조원), SK하이닉스(86조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3위에 오르게 되는 ‘대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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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GM 전기차의 발화 이후 배터리 품질 신뢰도 제고가 이어져야 증권신고서 제출 후 주관사 선정, 수요 예측 등이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최근 이어진 품질 이슈로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주눅들 필요가 없다.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