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은행·핀테크 1일부터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 개시

연내 20여개사 추가될 듯

금융입력 :2021/12/01 14:59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 관리업) 시대가 개막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및 카드·핀테크사 등 17개사가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 시작일인 이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하거나 준비 중이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기업은행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핀테크사로는 뱅크샐러드와 핀크가 합류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비스 이름은 'KB마이데이터' '머니버스' 등으로 각기 다르지만, 흩어진 계좌·자산 정보를 입력하면 이에 맞게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노후를 분석해주는 것이 주요 콘텐츠다. 핀테크 사업자 '핀크'는 일반 자산 외에 가상자산까지도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넣은 것이 차별점이다.

 

한 개의 은행만을 이용한 고객이었다면 주거래 은행에서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다. 다만, 지출(소비) 분석을 위해선 사용하는 카드 정보를 연결해야 확인이 가능하다.

수 개의 은행 고객이라면 갖고 있는 계좌 정보 등을 자신이 가입하고자 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자로 불러와야 한다. A은행을 주로 쓰더라도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B은행을 선택할 수 있고, B은행은 고객에게 B은행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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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형 플랫폼의 지위가 더 공고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는 자신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유입 고객이 떨어지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 및 핀테크사들은 초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수 천만원 경품을 내걸고 마이데이터 고객 확보에 나섰으나 금융감독당국이 과당 경쟁으로 판단하는 사례가 있었다. 현재는 은행 내서 쓸 수 있는 포인트나 커피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경쟁 수준이 완화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