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우주 유영 연기…"쓰레기 때문"

쓰레기 때문에 우주 유영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

과학입력 :2021/12/01 11:22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30일(현지시간) 우주쓰레기 위협으로 우주비행사들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밖 우주 유영 일정을 연기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7시 NASA 우주비행사 2명은 ISS 외부의 안테나를 교체하기 위해 유영을 할 계획이었다. 

사진=ESA

하지만, 전날 우주관제센터가 우주쓰레기 조각이 가까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위협을 평가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어도 며칠 간 우주 유영을 연기하라고 경고했다.

우주유영을 계획 중이었던 NASA 우주비행사 토마스 매쉬번, 케일라 배런 (사진=NASA)

우주쓰레기 때문에 우주 유영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달 15일에는 대량의 우주쓰레기 때문에 ISS 우주비행사들이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과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의 비상 대피소로 급히 대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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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의 우주유영 모습 (사진=NASA)

당시 발생한 우주쓰레기는 러시아가 지난 달 미사일 실험을 통해 위성을 파괴한 후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러시아의 미사일 실험 때문에 지구에서 추적 가능한 우주쓰레기는 최소 1700개, 추적할 수 없는 작은 우주쓰레기들이 약 수 천 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우주쓰레기는 지난 러시아 위성의 잔해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