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만나서 결제' 폐지…"고객·라이더 모두 '윈윈'"

대면 결제 줄여 이용 안전성 제고…라이더 업무 환경 개선 '기대'

인터넷입력 :2021/11/29 19:27    수정: 2021/11/29 21:14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단건 배달 서비스에서 ‘만나서 결제’ 주문 방식을 폐지한다. 이용자와 배달원(라이더) 간 접촉을 줄여, 이용 안전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 한 명당 1건의 주문만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과 배민라이더스에서 제공하던 만나서 결제 서비스를 다음 달 30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만나서 결제는 이용자가 배민 앱에서 주문한 후, 라이더에게 직접 현금·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라이더는 고객과 접촉해 결제 절차를 거쳐야하며, 배달 시 카드리더기와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배민1, 배민라이더스 이용자는 내년부터 앱에서 주문·결제를 동시 진행하는 '바로 결제' 서비스만 쓸 수 있다. 단,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 등 우아한형제들의 일반 배달 중개 서비스에선 대면 결제가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가 꾸준히 확산하면서, 이용자와 라이더 대면을 줄여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결정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편의점, 카페에서도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하는 등 간편 결제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시기에 고객, 라이더간 대면을 줄여 안전을 지키고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반 서비스에도 만나서 결제 폐지를 확대 적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면 결제 비율이 줄고, 빠른 배달에 대한 수요가 급등하는 추세”라면서 “배민1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배민 서비스 전반에 있어 비대면 결제가 빈번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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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 변화는 라이더 업무 환경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라이더는 그간 만나서 결제 시, 고객에게 거스름돈을 주거나 카드번호를 일일이 기재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런 부담을 줄여, 라이더 배달건수가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켜 고품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종사자는 “배달 과정에서 고객 접촉을 줄일 수 있어, 이전보다 배달 효율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