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AI를 활용한 오픈 이노베이션 R&D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SK케미칼은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심플렉스와 신약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특정 적응증 및 타겟 단백질에 대한 새로운 구조의 약물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심플렉스가 CEEK-CURE를 사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SK케미칼이 이를 검증하고 임상 등 상용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도출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양사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판권 등 라이선스는 SK케미칼에 독점적으로 귀속된다.
심플렉스의 자체 기술 플랫폼 CEEK-CURE는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를 추구하고 있는데, 신약 탐색의 결과 뿐 아니라 도출 과정까지 저장, 설명하기 때문에 이를 추적, 수정, 보완하여 빠르게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다.
조성진 심플렉스 대표이사는 “다수의 신약 개발을 성공시킨 바 있는 SK케미칼과의 협업은 오랜 기간 동안 심플렉스가 개발해 온 플랫폼의 가치를 인정받을 기회”라며 “신약 연구 개발 프로젝트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상용화와 이어질 수 있도록 AI 플랫폼 단계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AI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해 지속적으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정훈 연구개발센터장은 “수년 간 진행한 AI 프로젝트에서 가시적 결과를 나타냄에 따라 AI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플랫폼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심플렉스의 경우 AI플랫폼 결과가 도출되는 과정까지 상세히 확인이 가능하며, 신약 개발 전문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플렉스와 계약에 따라 SK케미칼의 AI 기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AI 기반 신약 개발이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2019년 오픈 R&D TF를 발족시켜 같은 해 7월 스탠다임과 제휴를 맺으며 AI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금년 초에는 스탠다임 프로젝트를 통해 도출한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RA) 치료 물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7월에는 스탠다임의 신약 재창출 플랫폼인 스탠다임 인사이트를 통해 발굴한 비알콜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후보물질에 대해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키로 했다. 디어젠, 닥터노아바이오텍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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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케미칼은 2019년 스탠다임과 공동 연구를 시작으로 디어젠, 닥터노아 등 다수의 AI 관련 기업과 협력을 통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AI 기반 업체 외에도 J2H바이오텍과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 개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해외 바이오 펀드 투자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R&D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