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사상 처음으로 감소

스마트폰 구매 비율은 작년에 비해 10.6% 늘어

인터넷입력 :2021/11/29 09:27    수정: 2021/11/29 10:42

올해 미국 최대 쇼핑 행사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 지난 26일) 온라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 자료에 따르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와 추수 감사절을 합친 온라인 매출이 89억 달러(약 10조 6300억원)로,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90억 달러(약 10조 7500억원)였다.

사진=픽사베이

이 같은 매출 감소는 큰 폭은 아니지만, 어도비는 트렌드 변화의 신호로 분석했다. 이번 온라인 매출 감소는 미리 몇 주 전부터 업체들이 할인 행사에 들어가면서 소비자들도 구매 대열에 빠르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올해 구매자들이 이르면 10월부터 시작되는 할인 행사에 참여하며 이른 쇼핑에 나섰다.

또,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류 대란으로 품절 또는 배송 지연을 두려워한 소비자들이 더 일찍 쇼핑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어도비는 사이버먼데이(29일)에 구매자들이 102억~113억 달러의 매출을 발생시키며,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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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안 사람들이 구매하는 제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인스턴트 팟, 에어프라이어와 같은 주방가전과 장난감이 많이 팔렸지만, 토요일에는 에어팟, 보급형 아이패드, 메타 퀘스트2와 삼성전자TV 등이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어도비는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한 제품 구매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도 많은 온라인 구매자(전체의 62.2%)들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한 이후, PC에서 제품을 구매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직접 제품을 구매한 비율은 전체 온라인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의 44.4%를 차지해 2020년에 비해 1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