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LG CNS, 임원 인사도 신사업 강화 ‘초점’

컴퓨팅입력 :2021/11/26 16:53

상장을 앞둔 LG CNS가 마이데이터,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 강화 의지를 담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 CNS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2명, 상무 신규 선임 9명, 계열사 전입 1명 등 총 13명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 CNS는 이번 인사에서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전환(DX) 기술과 고객 중심 경영을 토대로 실질적인 사업성과 창출은 물론,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스마트팩토리, 금융IT 분야 인재를 선발했다.

상장 준비를 본격화함에 따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금융,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확장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LG CNS CAO 김홍근 부사장(이미지=LG CNS)

■ 김홍근 부사장, 금융 IT 신사업 적임

김홍근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액센츄어코리아 테크놀로지 그룹 전무를 거쳐, LG CNS서는 금융·공공사업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 고객전담조직최고책임자(CAO) 등을 역임하며 신기술과 디지털전환 사업을 발굴해 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꼼꼼하고 치밀하게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금융사업당당 상무와 금융/공공사업부장 전무를 담당하며 금융IT 및 마이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졌다.

LG CNS가 차기 주력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금융IT 사업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LG CNS는 카드, 은행, 증권 등 금융 영역별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초 관련 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9월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취득하며 직접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LG CNS는 고객사인 금융기관이 포진한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차별화를 위해 금융데이터와 비금융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 라이프 서비스, 마이데이터 개방형 플랫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DX전문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성과주의와 고객가치 기반의 DX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조형철 스마트F&C 전무, 이말술 스마트물류전략/컨설팅담당 전무(이미지=LG CNS)

■ 기업지원 위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인력 배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신사업 강화를 위한 인사도 진행됐다.

조형철 스마트 공장&도시(F&C) 사업부장과 이말술 스마트물류사업담당 수석연구위원이 스마트물류전략·컨설팅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조 전무는 1970년생으로 2017년 LG이노텍 업무혁신담당 상무로 승진한 후 이듬해 LG CNS에 화학사업담당 상무로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을, 올해부터 스마트F&C 사업부장으로 사업부를 이끌었다.

이말술 전무는 1964년생으로 2017년 LG CNS 스마트물류사업담당 전문위원을 거쳐 2018년 상무급인 스마트물류사업담당 수석연구위원직을 역임했다.

최근 LG그룹 계열사들이 지능형 무인창고, 딥러닝 기반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 개발과 적용에 열을 올리면서 LG CNS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추세다.

LG CNS는 계열사를 충분히 지원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내부 비중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근 호성적을 내고 있는 스마트물류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LG CNS는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약 30%를 확보하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함 물류 IT 전문조직 물류 DX랩을 중심으로 최적화 알고리즘, 디지털 트윈, 물류로봇, 물류IoT 등 물류에 특화된 IT기술을 바탕으로 사업화에 집중한 성과로 분석된다.

물류 자동화를 넘어 지능화를 위해 LG CNS는 고객에 물류센터 입지 선정부터 물류 설비 설치, 물류 지능화에 이르는 종합 DX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 이커머스물류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메타버스로 구축한 메타버스 타운(이미지=LG CNS)

■ 메타버스, NFT 대비한 클라우드 인력 강화

9명이 신규 선임된 상무진은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한 것이 눈에 띈다.

전왕근 클라우드서비스담당과 김영란 싱글렉스추진센터장이 상무로 선임됐으며, 김대성 LG 경영혁신팀 상무도 DT사업부 싱글렉스 사업 담당으로 전입하는 등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됐다.

싱글렉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세일즈포스, SAP 등 글로벌 IT기업의 SaaS를 통합 제공하는 LG CNS의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중심 인사 배치는 LG CNS의 강점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산업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IT서비스 특성상 직접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NFT를 발행하기 보다 메타버스 도입을 위한 솔루션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조성우 디지털테크놀로지(DT) 파이낸스 사업부장과 변하석 스마트F&C사업부 연구개발(R&D)·생산품질담당, 장민용 데이터분석&인공지능(D&A) 사업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사업 담당, 임재혁 CAO 마케팅·전략담당, 전은경 CTO 정보기술연구소장 등도 상무가 됐다. 고영목 인사담당과 나영필 홍보·대외협력담당도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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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이번 인사에서 클라우드와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기술과 고객 중심 경영을 토대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 클라우드·스마트물류·스마트팩토리·금융IT 분야 인재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전문 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철저한 성과주의와 고객가치 기반의 디지털 전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