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직장 내 차별' 주주 소송 합의

여성·소수 인종 차별 문제 제기... "다양성·형평성·포용성에 5천만달러 쓰겠다"

인터넷입력 :2021/11/26 10:14

사진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가 직장 내 차별을 이유로 주주가 제기한 소송에 합의했다.

미국 NBC 방송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핀터레스트가 임원이 직장 내에서 흑인과 여성을 차별했다는 이유로 주주가 제기한 소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주주는 로드아일랜드종업원퇴직제도(Employees' Retirement system of Rhode Island)로, 합의금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핀터레스트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에 5천만달러(약 595억원)을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사진=핀터레스트 홈페이지 캡처)

로드아일랜드주종업원퇴직제도는 회계 총괄 세스 매가지너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핀터레스트 직원의 공정하고 안전한 일터를 위해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했다"며 "또한 핀터레스트 정체성에 포용성의 가치를 중심에 세움으로써 회사의 브랜드와 성과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핀터레스트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해 있던 조직 문화 소송에 우려하며 파생 소송을 제기한 주주와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이후 우리는 회사 문화에 우리의 목표와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에 5천만 달러를 사용하기로 한 오늘 결의안은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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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송은 지난해 11월 주주가 핀터레스트가 직장 내 인종, 성차별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사 임원을 상대로 제기됐다. 주주는 또 회사 대표가 "자신을 예스맨으로 둘러싸고, 핀터레스트의 백인, 남성 리더십 파벌에 도전하는 여성을 소외시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직장 내 성차별을 고발한 후 해고된 프랑소아 브로어 전 최고운영자(COO)가 소송을 제기하자, 2천만 달러를 주고 합의했다. 당시 브로어 전 COO는 재직 시절 회사 경영진이 자신을 중요한 회의에서 배제하고, 남자 동료보다 적은 급여를 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