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보다 사망자 더 많이 발생시킨 감염병은?

지난해 결핵으로 1356명 목숨 잃어…국내 전체 사망원인 14위

헬스케어입력 :2021/11/25 17:27

지난해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코로나19 사망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 사망자 수는 1천356명이다. 이 수치는 법정감염병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국내 전체 사망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작년 법정감염병별 사망자 수는 ▲결핵 1천356명 ▲코로나19 922명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226명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106명 등이다.

결핵은 결핵균 감염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로 폐에 발생하지만, 타 신체부위에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사진은 결핵균에 감염된 폐의 모습. (사진=질병관리청)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987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결핵 사망자는 149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의 141만 명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국내 결핵 사망자는 지난 2012년 이후 감소 추세이긴 하다. 작년의 1천356명(10만 명당 2.6명)은 2019년의 1천610명 대비 15.8%가 준 것. 수치는 줄고 있지만 국내 결핵 사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높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0만 명당 결핵발생률 10명 이하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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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신규 환자 비율과 사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이후 결핵 사망자 10명 가운데 8명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030년 결핵 퇴치 수준 달성을 위해 더 촘촘한 취약계층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