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빠른 지하철 와이파이, 주요 노선에 확대된다

서울 지하철 2, 5, 6, 7, 8 호선에 적용...통신 3사-삼성전자-서울교통공사 MOU

방송/통신입력 :2021/11/25 11:06    수정: 2021/11/25 13:23

10배 빠른 지하철 와이파이가 기술 실증을 거쳐 대대적으로 확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일부 지선 구간에서 추진했던 와이파이 서비스 개선 실증을 완료하고 확대 구축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지하철 객차 안 와이파이는 열악한 통신 품질로 국민 대다수가 불편을 겪어왔다.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신 기술의 인터넷 공유기와 5G 백홀 도입을 논의해왔다.

현재 지하철 객차 내에서는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LTE 신호를 받은 뒤 열차 안에서 와이파이로 바꿔주는데, 이를 28GHz 5G로 대체하는 식이다.

지하철 선로에 28GHz 5G 기지국이 구축되고 지하철 기관실에 5G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신장치를 거쳐 객차 내 와이파이6E 공유기를 통해 통신이 연결하는 방식이 그동안 추진된 실증 과정이다.

28GHz 주파수 대역의 활용을 높인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이동 중인 지하철 객차 안에서도 600∼700Mbps 속도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약 10배 정도 데이터 전송 속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동시접속 인원도 늘어나게 됐다.

통신 3사는 이와 같은 성능이 확인된 만큼 내년부터 서울 지하철 2, 5, 6, 7, 8 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신 3사,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는 실증결과 확대 구축에 상호 협조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지하구간 공사 등을 적극 지원해 구축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하고, 삼성전자는 통신 3사와 협력해 다양한 5G 28GHz 서비스를 발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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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특히 5G 28GHz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에 적용하다보니 기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다소 있어 추가적인 기기 개발 등을 통해 와이파이 품질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국 곳곳에 5G 이용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지하철과 같이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통신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