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항공 이장철 부사장 "불꽃과 드론, 둘의 시너지 내겠다"

드론에 조명과 불꽃 더한 ICT 드론쇼 확산에 집중

디지털경제입력 :2021/11/24 11:40    수정: 2021/11/24 13:34

드론 기술이 발전하면서 여러 산업에 이로 인한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드론으로 택배를 배송한다거나 환경을 감시해 재난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사례는 드론 기술이 우리 일상에 영향을 끼칠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이를 넘어 물류뿐만 아니라 드론으로 사람을 운송한다는 개념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드론이 영향을 미칠 또 다른 분야로 드론아트쇼가 있다. 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1천218대의 드론을 활용해 오륜기를 형상화한 드론쇼는 공중에 빛을 이용한 볼거리를 구성하는데 드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드론을 활용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 기업인 파블로항공의 이장철 부사장은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는 인물이다. 과거 21년간 한화그룹에 재직하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담당한 바 있던 이 부대표는 이제는 지상에서 하늘로 쏘아올리는 불꽃뿐만이 아니라 드론을 통한 ICT 드론쇼를 통한 콘텐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파블로항공 이장철 부사장.

이장철 부사장 "파블로항공은 2018년 설립된 후 기술 기업 행보를 이어왔으나 이제는 기술에 예술을 결합해 기술의 콘텐츠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며 "기존의 드론라이트쇼가 아닌 파블로항공만의 ICT 드론아트쇼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해외에서는 다수의 드론에 조명을 장착한 드론라이트쇼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천 대 이상, 중국은 5천 대 이상의 드론을 한번에 띄우는 군집드론을 활용하고 있는데 파블로항공은 수량이 아닌 질적인 면에서 차별화를 더해 ICT 드론아트쇼를 선보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ICT 드론아트쇼는 기존 드론라이트쇼에 특수조명과 레이저, 불꽃 등의 연출도구에 ICT 기술을 더해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한 콘텐츠다. 지난 1월 기아차가 드론 303대를 통해 공중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새로운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했던 로고 언베일링 행사가 이장철 부사장이 말한 ICT 드론아트쇼의 모습이다. 실제로 파블로항공은 기아차 로고 언베일링 행사의 드론 퍼포먼스를 담당한 기업이다.

이장철 부사장은 "드론에 조명이 아닌 불꽃을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은 불이 뿜어져나오면서 생기는 반발력을 통제하면서 드론을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다양한 변수를 견뎌내는 기술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ICT 드론쇼에 활용되는 파블로항공의 드론.

파블로항공은 이런 ICT 드론아트쇼를 더욱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소형 드론이 아닌 중형, 대형 드론을 활용해 더 다양한 연출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이장철 부사장의 이야기다.

이 부사장은 "일반 드론이 아닌 레이스에 활용하는 고속 드론을 이용해 속도감 있는 연출을 강조하거나 연막을 활용해 주간에도 ICT 드론아트쇼를 선보일 수도 있다. 중형 드론을 활용하게 되면 더윽 큰 불꽃을 장착해 새로운 연출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불꽃과 드론을 모두 아는 입장에서 이 둘의 시너지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장철 부사장은 ICT 드론아트쇼가 불꽃축제의 자리를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더군다나 많은 이를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불꽃축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하는 요즘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파블로항공 ICT 드론쇼 소개자료.

이어서 "이런 대체제로 드론쇼가 성장한 면이 있다. 특히 해외에서부터 위드코로나 기조가 늘어나면서 기존 불꽃쇼 시장을 조금씩 드론 시장이 가져오는 형국이다. 불꽃축제를 하기 위해서는 장소 제약이 있지만 드론쇼는 그런 것이 적다. 또한 이미지를 불꽃보다 명확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점도 기업에게 매력적이다. 비용 역시 언제든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회성 공연이 아닌 다회차 공연에서는 비용 면에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장철 부사장은 실제로 기존 기업들이 ICT 드론아트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꽃은 기업의 로고나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미지화하기 어렵지만 드론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 로고나 광고, 홍보에 드론을 활용하기 위한 기업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으며 4차산업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기업의 문의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부사장은 ICT 드론아트쇼를 포함한 향후 드론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지역의 다양한 나라가 드론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보고 접근하고 있으며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올해에만 100억 원 가까이 투자를 받은 것은 드론 시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증명한다. 드론에 무엇을 장착하냐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지는 것도 드론의 매력이다. 드론에 LED나 불꽃을 장착하면 아트쇼, 택배 물류를 장착하면 물류, 농약을 살포하는 장치를 부착하면 방재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드론 네트워크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