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트래픽 증가로 인한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독일 등 테슬라 이용자의 차량 운행에 제동이 걸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직접 사과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등 복수 외신은 테슬라 운전자들이 앱 네트워크 오류로 인해 접속이 불가능해지면서, 한때 차량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열쇠 없이 앱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는데, 앱 이용에 차질이 생겨 이용자들이 시동을 걸 수 없었던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금번 오류는 한국, 미국, 캐나다, 독일, 덴마크 등 세계 각지에서 일어났다. 국내 이용자 중 한 명은 트위터를 통해 "서울에서 아이폰으로 테슬라 모델3에 접속하려 했지만, '500서버' 오류가 나타났다"며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보인다"고 했다.
머스크는 즉시 "확인 중"이라고 트위터에 답했다. 이어 5시간 뒤 "다시 앱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고 머스크는 덧붙여 설명했다.
관련기사
- 테슬라 모델 Y 로어 암 결함…국토부, 20개 차종 2530대 리콜2021.11.18
- 테슬라, 칩 부족에 USB 포트 없이 차량 공급2021.11.14
- 테슬라 주가, 이번 주 15.4% 하락…20개월만에 최저2021.11.13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식 215만주 팔았다2021.11.11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모니터링 업체 다운디텍터는 500명가량 이용자가 차량 이용에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오후 4시40분께(현지시간)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 오후 9시께 60건이 넘는 오류 보고가 있었다.
BBC는 "앱이 아니더라도 테슬라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서 "이용자가 사전에 채비를 갖추지 않았다면, (2차 수단을) 활용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수많은 테슬라 이용자들은 본능적으로 최첨단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고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