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협회, 지역채널 우수 콘텐츠 시상…2년만에 오프라인 행사

1년9개월간 온라인 행사 약 50회 진행

방송/통신입력 :2021/11/18 20:07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이래운)가 지역 명소를 새롭게 조명한 작품을 포함해 총 8편의 프로그램을 3분기 지역채널 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51회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해 보도 4편, 정규 2편, 특집 2편 등 분야별 총 8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후보작 총 117편 중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완화에 따라 1년 9개월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앞서 케이블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및 집단감염 발생 최소화를 위해 약 50회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가 3분기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래운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이번 수상작은 지역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지만, 점차 잊혀진 것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보존책까지 제시하는 등 우리 동네 홍보맨의 역할을 다한 작품들”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채널만이 보고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보도분야 수상작은 ▲25년 맞은 BIFAN 부천서 ‘흥행 효과 실종’ (LG헬로비전 부천김포방송)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먹는 물 논쟁‘..해법은 없나? (HCN 새로넷방송) ▲남강에 재첩과 나사말 출현.. 생태계 급변? (서경방송) ▲그 많던 돌을 어디로...대책도 없어 (KCTV 제주방송) 등이다.

LG헬로비전 부천김포방송은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연속 기획 보도를 통해 흥행 실패, 정체성 퇴색 등의 민낯을 집중 파헤친 점을 높이 평가했다.

HCN 새로넷방송은 지난 10여 년간 이어져 온 대구와 구미, 두 지자체간의 ‘물 논쟁’ 실태를 점검했다. 각 지자체별 입장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균형감 있게 담아내고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서경방송은 난데없이 등장한 불청객 ‘재첩(민물조개)’가 야기한 진주 남강의 이상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남강 생태계 변화에 주목하고 그 원인과 영향, 앞으로의 대비책을 모색했다. 특히, 서경방송은 올해 2분기에도 남강댐의 ‘치수능력증대사업’을 파헤쳐 특집분야 우수프로그램상을 받은 바 있다.

KCTV 제주방송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몽돌’과 ‘먹돌’이 무분별한 해안개발정책으로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고발했다. 특히, 제주 방송사 최초로 수중 드론을 사용해 촬영한 영상으로 화면을 구성하며 돌들이 소실된 제주 바닷속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정규 분야 수상작은 ▲따뜻한 밥 한끼 어때? (SK브로드밴드 abc방송) ▲도시, 반하다 (딜라이브 용산디지털OTT방송) 등이다.

SK브로드밴드 abc방송은 과천시 중앙동에서 고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상인 최선미 씨의 온기를 오롯이 담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장애인복지관에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음식 준비를 하는 모습을 소소하게 그리며 ‘나눔과 온정’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딜라이브 용산디지털OTT방송은 여행 작가의 시선으로 한적한 정취가 가득한 서울 종로구 부암동을 구석구석 살펴봤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알지만 잊고 있었던 도시의 모습을 정감 있게 담아내며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을 소개했다.

특집 분야에서는 ▲CMB 추석특집 ‘牛리 먹거리’ (씨엠비 광주동부방송) ▲큰별쌤 최태성과 떠나는 광주읍성 랜선투어 (한국케이블TV광주방송)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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