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범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 제품 SW 70%가 오픈소스...혁신 가속화"

개발자와 협력, 소통 통해 오픈소스 발전 지속 기여할 계획

홈&모바일입력 :2021/11/18 12:57    수정: 2021/11/18 15:05

최승범 삼성리서치 부사장이 1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SSDC)'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삼성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코어 기술의 70%가 오픈소스"라며 삼성전자의 오픈소스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최 부사장은 "기업이 오픈소스를 잘한다는 의미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우수하다는 의미"라며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P(프로젝트, 피플, 프로세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P(프로젝트, 피플, 프로세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시큐리티에 신규로 참여했다. 타이젠, ROS 운영체제(OS)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홈 IoT 오픈 표준 프로토콜인 '메터(Matter)'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연동 제품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 10월첫 공개한 보안용 오픈소스 '크레드스위퍼'를 통해 전세계 오픈소스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OS) 오픈소스도 강화한다. 최 부사장은 "올해는 타이젠 1.0이 출시된지 10주년이 된다"며 "그동안 타이젠은 삼성전자 전제품의 플랫폼 표준화, IoT, 온디바이스, AI, 로봇 지원을 통해 지속 발전한 결과 현재 TV 가전의 대표 OS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타이젠 버전 6.5 출시를 통해 엣지 AI, UI 향상, 경량 노드닷제이에스(Node.Js)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로봇 분야 디펙토 오픈소스인 'ROS'는 90종 이상 로봇에서 사용되며 영향력 있는 오픈소스로 자리잡았다. 또 삼성의 내비게이션 오픈소스 '내브2(Nav2)'는 올해 ROS 커뮤니티의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돼 우수성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의 내비게이션 오픈소스 '내브2(Nav2)'는 올해 ROS 커뮤니티의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전문 인력 확보 측면에서 사내 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외부 개발자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오픈소스 개발자 행사인 '소스콘'을 올해 인도, 러시아 등으로 확대했다. 이 행사는 5G, IoT, 로봇, 시스템 SW 등의 분야에서 오픈소스 개발자들과 의미있는 기술 교류를 진행하는 자리다. 

프로세스 측면에서는 오픈소스와 동일한 방식과 절차를 회사 안으로 들여와 코드 공유 및 공동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형 개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최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협업을 위한 오픈소스 개발 인프라를 사내에 구축해서 약 2만2천명 개발자들이 12만개 저장소에 참여했다"며 "현재 3천억 라인 이상의 코드를 함께 개발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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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발 문화를 '이너소스'라고 부르는데, 삼성전자는 210개 이너소스 과제를 등록하고 매년 우수사례 공모전을 통해 개발자들 참여 장려하고 있다. 또 오픈형 개발 문화 결과를 외부에 공유하기 위해 '삼성 오픈소스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리눅스 재단이 주관하는 '오픈체인 프로젝트'의 국제 표준 인증(ISO/IEC 5230:2020)을 획득해 안정적 오픈소스 개발 체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최 부사장은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혁신"이라며 "앞으로 개발자와의 다양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오픈소스 혁신과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