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포 최성진 "스타트업, 혁신 성과 사회와 나눠야"

창업 관계자 7명, 중기부 '컴업' 행사서 스타트업 경영 노하우 공유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11/17 15:03    수정: 2021/11/17 15:03

“스타트업의 사회적 위상이 커지고 성장함에 따라, 혁신의 성과를 뒤처지는 이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임감을 키워나가야 한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2021’ 개막식에서 스타트업 혁신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에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스타트업 업계의 대전환’ 주제로 열린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 최 대표는 “규제 관련 코스포의 역할과 해결책은 무엇이냐”는 좌장 안성우 직방 대표의 질문에 “코스포는 창립 후 5년간 규제 혁신을 위해 힘썼지만, (정부의 규제 혁신이) 조금 더디고 답답한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중기부 컴업2021 개막식 라운드테이블

이어 최 대표는 “사회적 합의를 잘 지키는 것은 중요하나, 우선 스타트업이 혁신을 할 수 있게 하면서 혁신의 성과를 사회 전체와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스타트업들은 ‘규제를 풀어달라’는 이야기만 했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사회적 위상도 커지고 성장한 만큼, 우리가 성장하면 성과를 전체 국민, 혁신에 뒤처지는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방향을 제시하며 책임감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코스포는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를 목표로 삼고 있는데,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는 스타트업만 좋아지는 나라가 아니라, 업계가 만든 혁신을 모든 사람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좌장 역할을 맡은 ▲직방 안성우 대표를 비롯해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최성진 코스포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가 참석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투자사 입장에서 눈여겨보는 분야나 회사가 있냐”는 안성우 대표의 질문에 “코로나로 인해 스타트업 업계는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예전에는 원격 의료 규제가 엄격했는데, 한시적으로 허용되기도 했다. 하드웨어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국산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또 에너지, 환경 지속 가능성 아젠다도 부각되는 중”이라고 답했다.

중기부 컴업2021 현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창업가와 투자가는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창업가 시절에는 내 분야만 깊게 파고들어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투자가가 돼 여러 산업 스타트업을 만나니 넓은 관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류 대표는 “직업 격변 시대가 오고 있다. 세상의 직업은 앞으로 완전히 변화할 직업과, 사라질 직업으로 나뉠 것”이라며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직업이 늘어나는 반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운전업은 사라질 수 있는 반면, 프로덕트 오너(PO)의 몸값은 금값이 되고 있다. 이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성장하는 산업에 뛰어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던 비결이 클라우드 분야가 지속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가 6년 전 사업을 시작했을 때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매출 규모는 30조원이었고, 지금은 300조다. 앞으로 5년 뒤에는 1천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런 시장에서 웬만해서는 망할 수 없다.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은, 미래를 예측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매출 99%가 사라졌다. 처음에는 암담했지만, 해외 여행업 30년을 살펴보니 10년 간격으로 위기가 왔고 패러다임이 변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이를 극복하는 기업이 업계를 선도할 것으로 생각해 직원 숫자를 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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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정부 입장에서 어떠한 스타트업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는 그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투자, 연대보증 폐지 등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고, 앞으로 이를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차 실장은 “앞으로는 서울, 경기로 편중돼있는 창업 생태계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구축,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또한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에 실패한 사람들도 함께 끌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