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힘 입은 'NHN 두레이'…"2~3년 뒤 IPO"

전자결재 기능 탑재해 공공·대기업 공략…DLP 등 보안 기능도 강화

컴퓨팅입력 :2021/11/16 16:11

"솔직히 2년 전 목표치였던 시장 점유율 20%는 달성 못했다. 그런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2년 전엔 코로나19가 닥칠 줄 몰랐었다. 코로나19 이후로 협업툴 시장이 계속 커지고,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여러 지표에서 성장세를 확인했다. 이후 성장을 지속해 2~3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려 한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16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원격근무가 도입됨에 따라 '두레이'를 비롯한 협업툴 업계가 수혜를 입었다. 협업툴에 대한 기업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더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내년 고객사 수와 매출을 두 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다만 고객사 수는 3천여곳이라 언급했으나, 매출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백창열 대표는 "오피스 소프트웨어(SW) '한컴 오피스 웹'을 두레이에 탑재하는 등 협력하기로 한 한글과컴퓨터와 내년 사업계획을 함께 논의해 가능한 수준으로 목표치를 잡았다"며 "신규 고객사 확대와 동시에 기존 고객사의 이용 확대 양쪽을 모두 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

특히 공공 시장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전체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려고 준비하는 상황에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인 두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백 대표는 "공공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필요해진 원격 협업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영역"이라며 "공공기관 간 전자문서 유통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용 전자문서 유통 모듈을 개발, 탑재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NHN두레이는 기업에 필요한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게시판, 포털 홈, 연말정산, 영수증 등의 기능을 탑재해 두레이를 기업용 종합 SaaS로서 고도화하고, 대기업 결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에서 분사한 자회사라는 점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에 필요한 기능 모두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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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에 특화된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백 대표는 "사용자가 등록한 파일에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의 유출을 방지하는 정보유출방지(DLP) 기능이나 간편 전자 결재 기능 등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근 협업툴 업계가 주목하는 메타버스에 대한 회사 입장도 밝혔다. 백 대표는 "코로나 시대에 원격근무자들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해줄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해지고 있다"면서도 "그 형태가 메타버스가 될 수도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