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위메이드, 블록체인 '위믹스' 연합 확대일로

파트너사 계속 증가...P2E 미르4 글로벌 흥행 여파

디지털경제입력 :2021/11/16 11:14    수정: 2021/11/25 09:32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위믹스 플랫폼의 연합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으로 돈을 버는(플레이 투 언, P2E) 방식을 채택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이 흥행한 이후 위믹스 연합에 합류하려는 게임사는 늘고 있는 추세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받아 위믹스 플랫폼의 위믹스 코인을 하나의 기축통화로 활용, 국내외 게임 생태계를 바꾼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협업 관련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NHN, 룽투코리아, 달콤소프트, 액션스퀘어, 조이시티 등과 위믹스 관련 MOU 체결했다. 각 위믹스 제휴 기업은 글로벌 게임 서비스와 콘텐츠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손을 잡았다.

위믹스

위메이드 위믹스, 주요 게임사와 손잡아

위메이드의 위믹스를 선택하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미르4 글로벌 흥행 사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출시 이후 두달도 안돼 동시접속자 수 130만을 돌파하며 집중조명을 받은 흥행작이다.

미르4 동시 접속자 130만 돌파.

미르4 흥행은 게임 완성도와 함께 모바일 PC 크로스플레이 및 엑솔라 결제 편의성, 플레이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P2E 요소를 곳곳에 배치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르4 글로벌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로 획득한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로 교환하고, 이어 드레이코를 위믹스 코인으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위믹스 코인은 국내 빗썸과 코빗 뿐 아니라 글로벌 거래소 비키 등을 통해 거래되는 중이다. 

구글 트렌드 검색 미르4 VS 엑시인피니티...일부 지역 미르4 비중 높아

업계에선 위믹스에 합류하는 게임사는 당분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관련 협상이 물밑 또는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P2E 게임을 준비 중인 게임사의 시선이 위믹스에 쏠려있는 만큼 점점더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위믹스가 최선의 선택지로 꼽힐 수 있는 이유다. 

미르4의 인기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위믹스 연합 구축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구글 트렌드 비교 검색 결과.

최근 구글 트렌드 검색 지표를 보면 미르4는 앞서 흥행하는 베트남 게임회사 스카이마비스의 엑시인피니티와 어깨를 견준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 트렌드 결과를 비교해 보면 미르4는 브라질과 포루투칼, 태국, 러시아, 우크라잉나,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의 지역에서 엑시인피니티보다 검색 비중이 높거나 엇비슷했다. 이는 미르4가 엑시인피니티와 함께 P2E 글로벌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위믹스의 코인 가치가 더 상승할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위믹스 1코인 시세는 코빗 기준 지난15일 정오경 2만 3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믹스 연합에 합류하는 게임사가 늘고 있는 이유는 위메이드가 미르4 흥행을 통해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을 모두 보여줬기 때문이다"며 "위믹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이미 역할을 하고 있다. 지켜봐야할 부분은 두 번째 위믹스 흥행작이 언제 탄생하느냐다. 내년 상반기 내 미르4에 이어 또 다른 흥행작이 나온다면 위믹스에 대한 평가는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발 위믹스 게임 생태계 재편

위메이드는 미르4의 글로벌 인기 유지와 함께 위믹스 플랫폼 연합 확대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위믹스를 중심으로 한 게임 생태계 재편이다.

위믹스 플랫폼 연합 확대에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플랫폼의 가치와 성장잠재력 등을 직접 소개하며 위믹스 브랜드의 가치와 비전을 알리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특히 장 대표는 기존 파트너 뿐 아닌 예비 파트너와의 소통에도 직접 나서 위믹스 플랫폼의 신뢰를 쌓는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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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하고, 위메이드맥스를 블록체인 개발사로 탈바꿈했다. 위메이드맥스는 성공한 게임사 대상 M&A로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도 전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3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위믹스를 블록체인 게임의 오픈플랫폼이자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개발자와 게임사에는 게임토큰과 NFT를 적용할 수 있는 오픈 SDK를 제공하겠다. 위믹스가 지금까지 오는데 3년 반 걸렸다. 내년까지 100개 이상의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드 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