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TO "메타버스 세계, 이용자 보호 장치 필요"

"사생활 침해 등 위험성 내포하고 있어"

인터넷입력 :2021/11/15 10:08

최근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는 등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메타버스'에 힘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앤드류 보즈워스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메타버스가 잠재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회사 내부 메모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보즈워스 CTO는 페이스북(메타)이 구현하는 메타버스 세계가 디즈니 수준의 안전성을 갖길 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이어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 발전으로 회사의 메타버스 사업 규모가 점차 커질수록, 이용자 행동 방식을 조절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단 점을 보즈워스 CTO가 인정했다고 전했다.

앤드류 보즈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메타)

가령 가상 세계에서의 무한한 콘텐츠 양이, 개인 이용자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현실 세계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에선 기존 문제 외 완전히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고도 매체는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보즈워스는 콘텐츠 규모가 커짐에 따라 중재가 어렵단 연구 이론을 인용, 메타버스 세계에선 이전보다 엄격한 규칙이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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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는 본인 블로그에 'VR 세계에서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Keeping people safe in VR and beyond)'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해결하기 어려운 여러 사회·기술적 문제들이 도사리고, 우리는 매일 그것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사용자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