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년만에 인사제도 개편 추진

이재용 부회장 '뉴 삼성' 첫 행보 주목

디지털경제입력 :2021/11/12 16:28    수정: 2021/11/12 16:57

삼성전자가 5년만에 인사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이 이재용 부회장의 '뉴 삼성'을 위한 첫 내부 움직임으로 해석하면서 재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인사제도 개편에 대해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사측은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과정 중 하나로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업무와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제도인 만큼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외부 전문가 자문, 국내외 기업 벤치마킹 등 다각도로 의견수렴을 거쳐 준비했다"고 알렸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사진=뉴시스)

개편안이 내년에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는 5년 만에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직급단계를 기존 7단계(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에서 4단계(CL1∼CL4)로 단순화했다. 호칭 또한 '님'으로 통일하고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또는 영어이름 등을 사용하도록 했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으로 부른다.

관련기사

이는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과 업무 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 등을 위한 혁신 인사제도 개편이었다. 이번 인사개편 또한 현재 4단계인 직급을 더 단순화하거나 좀 더 수평적인 호칭을 정착화하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개편안과 관련해 노동조합 측의 의견도 수렴해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