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환자 20대 가장 많아…복통, 체중감소 지속된다면 의심

만성 염증성 질환, 남성이 여성의 2배 많아

헬스케어입력 :2021/11/14 12:00

크론병 환자가 20대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K50)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크론병(K50)’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6년 1만9천332명에서 2020년 2만5천532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2%.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2016년 1만2천869명에서 2020년 1만7천269명으로 34.2%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6천463명에서 2020년 8천263명으로 27.9% 증가했다.

2020년 기준 ‘크론병’의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20대가 30.4%(7천75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2.6%(5천774명), 40대 14.6%(3천729명)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대(32.7%), 30대(24.2%), 40대(15.2%)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5%로 가장 높았고, 3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19.3%, 13.4%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최근 10대, 2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류 섭취와 패스트푸드 섭취가 증가하는 것이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또한 질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검사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조기 검사로 조기 진단율이 올라간 것도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시경 검사결과 크론병 증상2(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보면, 2016년 38.1명에서 2020년 49.7명으로 30.4% 증가했다. 남성은 2016년 50.5명에서 2020년 67.1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25.6명에서 2020년 32.3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1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20대가 155.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12.5명), 10대(70.4명) 순이었다. 여성은 20대가 64.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46.6명), 10대(34.6명)가 뒤를 이었다.

크론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20년 1천249억원으로 2016년(668억원) 대비 86.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9%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5.3%(44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5.6%(320억원), 40대 14.9%(187억원)순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가 각각 36.1%(321억원), 33.3%(120억원)로 가장 많았다

관련기사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345만원에서 2020년 489만원으로 41.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64만원에서 2020년 515만원으로 41.5%, 여성은 2016년 309만원에서 2020년 435만원으로 40.7%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62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568만원, 30대 55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