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여전히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라이선스 사용에 혼란을 겪고 있다.
존 하이두섹 등 나사 연구진은 최근 ‘나사 오픈소스 요구 사항을 명확히 하기 위한 권장사항’이라는 논문을 아카이브를 통해 발표했다.
해당 논문 저자들은 업무상 오류를 줄이기 위해 뜻이 모호한 오픈소스 라이선스 용어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를 제시했다. 해결방안으로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일치시키는 방법을 내놨다.
연구진은 나사의 업무 진행 상황을 관찰한 결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요구 사항에 대한 이해가 예상보다 낮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해당 논문을 발표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존 하이두섹은 “나사가 오픈소스 개발을 장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개발자와 과학자가 오픈소스라는 용어를 단순히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의미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자유소프트웨어(FS), 허용 라이선스와 같은 용어 정의와 관리 방식에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나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오픈소스 라이선스 위반으로 인해 리눅스 배포판에 포함되지 못하기도 했다.
오픈리서치연구소의 브루스 페렌스는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대한 혼란은 나사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전체의 지적재산권 교육과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그래머 대부분이 오픈소스가 무엇인지, 규칙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뿐 아니라, 라이선스를 읽어보지도 않고 있다”며 “본질적으로 지적재산권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픈소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소스코드 또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개발 과정에서 모든 기능을 일일이 만들지 않고, 오픈소스를 적용해 개발과정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IT업계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레드햇이 2020년 발표한 기업 오픈소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1천250여 개 기업 중 90%에서 오픈소스를 사용 중이다.
오픈소스는 복사, 배포, 수정이 자유로운 대신 지켜야 할 규정(라이선스)이 존재한다. 사용자나 기업이 오픈소스를 이용하기만 하고 자신의 소스를 공개하지 않는 등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라이선스 위반 및 저작권 침해로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
문제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마다 배포 및 수정 권한, 고지의무, 수정 후 소스코드 공개, 제품에 라이선스 사본 첨부, 저작권 관련 문구 첨부 등 규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특히 기업에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의 규모가 커지고 수많은 오픈소스를 사용하면서,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를 비롯해 주요 IT 기업도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지키지 않아 많은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GPL만 해도 매년 30~50건 정도 위반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픈소스를 사용해도 관련된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될 수 있다는 점도 오해가 자주 발생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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