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2명 중 1명, 임플란트 치료 원하지만 진료비 부담

3명중 1명은 치아 등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 가장 높게 나타나

헬스케어입력 :2021/11/12 05:13

만 49세,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들어서면 몸 곳곳에 아픈 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병부터 피부 노화로 인해 증가한 잡티나 기미까지 신체 곳곳에서 원치 않는 변화를 맞이한다. 그렇다면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가장 걱정하는 신체질환은 무엇 일까.

잘 먹고 잘 씹기만 해도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구강 건강이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의미다. 하지만 중장년층 대다수가 진료비 부담 등을 이유로 치아 건강을 위한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현실이 확인됐는데 중장년층의 구강건강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유디치과가 내원환자 중 50세 이상 성인 남여 770명을 대상으로 구강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자료=유디치과)

그 결과, 50세 이상 응답자 3명중 1명(31.5%)이 치아 등 구강건강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관절‧뼈 등 '근골격계'(19%), '심장‧혈관 등 심혈관계'(16.9%), '위‧대장‧간 등 소화기계'(13.1%) 등이 뒤를 이었다.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생명에 위협이 되는 심장, 혈관 등 심혈관계 신체질환보다 구강계 질환이 더 염려된다고 응답한 이유는 무엇 일까. 이는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보다는 당장 생활과 직결되는 질환의 불편함이 더 크게 와 닿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강상태에 대해 질문에는 10명 중 7명(74.1%)이 ‘그저 그렇거나 좋지 않다’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좋지 않다’는 응답자가 무려 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료=유디치과)

또 50대 이 후 가장 달라진 변화로는 ‘음식물을 씹기 불편함’(20.4%)을 꼽았고, ‘이가 시린 증상’(18.6%), ‘양치 중 피가 날 정도로 약해진 잇몸’(15.6%) 등도 뒤따랐다. 기타 응답으로는 ‘치석이 잘생긴다’ ‘치아에 금이 생겼다’는 답변도 나왔다.

치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치과 정기검진을 받는 비중은 26.6%에 불과했다.  65.5%는 '아플 때 등 필요할 때만 간다'고 응답했고, 7.8%는 거의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치과 치료를 꺼리는 이유로는 '진료비 부담'(57.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손실된 치아를 복원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많이 생각한다. 틀니처럼 이물감도 없고, 치아와 가장 흡사해 미관상 문제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긴 수술기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 수술을 망설이기도 한다. 또 치과는 다른 진료과보다 상대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 받지 못하는 치료나 시술이 많아 진료비 부담이 크다.

(자료=유디치과)

많은 중장년층이 나이가 들수록 치아나 잇몸이 약해지고 있음을 인지하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식사 후나 취침 전 칫솔질을 실천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또 치아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나에게 필요한 치과 치료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약 절반인 46.5%가 '임플란트'라고 답했다. 이어 치주염(18%), 충치치료(16.1%)가 뒤를 이었다.

과거 임플란트는 가격 부담이 높아 쉽게 하기 어려웠던 치료였지만, 최근에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확대되고 혜택이 많아져 비용에 대한 부담이 내려감과 동시에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고광욱 목포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부담으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거나 치료 시기를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로 인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특히 잇몸뼈 소실로 이어져 뼈이식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사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빠른 치료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