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美 전기차 공장 인수 "아이폰 다음은…"

자금난 겪던 로즈타운 모터스, 오하이오 공장 매각

인터넷입력 :2021/11/11 10:53    수정: 2021/11/11 10:54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로즈타운 모터스로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자동차 공장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은 이번 공장 인수를 위해 2억 3000만 달러(약 2727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로즈타운 모터스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계약 생산에도 합의했다. 인수 계약은 내년 4월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이 공개한 전기차 모델E (사진=폭스콘)

폭스콘이 로즈타운의 오하이오주 공장을 인수하고 나면 전기차 생산 계획이 탄력을 받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미국시장 진출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로즈타운 모터스의 오하이오 공장 내부 (사진=씨넷)

로즈타운 모터스는 2019년 제네럴모터스(GM)가 사용하지 않는 오하이오주 공장을 매입했다. 당초 GM은 공장 폐쇄를 계획했으나, “공장 폐쇄 방침이 일자리를 잃게 만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공장을 로즈타운 모터스에 넘겼다.

이후 로즈타운 모터스는 전기 픽업트럭 엔듀어런스 개발에 2억4000만달러(약 2850억원)을 투입했지만 양산은 지연됐고,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올해부터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오하이오 전기차 공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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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타운모터스의 전기 픽업트럭 '엔듀어런스' (사진=씨넷)

폭스콘은 지난 1년 간 노트북과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회사들을 인수하거나 제휴를 맺고 있다. 2019년 11월 폭스콘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올해에는 미국 피스커 및 태국 에너지 그룹 PTT와 자동차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달 폭스콘은 세단형 전기차 모델E,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C, 전기버스 모델T 시제품 3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진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