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톤, 영국 고령층 지원 '지문인식' 카드 만든다

현지 정부 지원 프로그램 선정…OTAC 알고리즘 활용

컴퓨팅입력 :2021/11/10 21:07

국내 인증보안 기술 스타트업 센스톤(대표 유창훈)는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과학기술 프로그램인 ‘스마트 그랜트’에 선정돼 영국 고령층을 위한 지문인식 결제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 그랜트는 영국 연구혁신기구(UKRI)에서 혁신 아이디어를 매년 2회에 걸쳐 선발해 최대 2천500만 파운드(약 400억원)을 투자하는 공개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이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에서 후원한다. 고용 창출 기여, 혁신 기술 발굴, 중소기업 육성 등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고령층 지문인식 결제카드 프로젝트는 센스톤의 자체 원천 기술인 일회용인증코드(OTAC) 알고리즘과 지문인식 기능을 함께 탑재한 스마트 카드를 개발한다. 센스톤은 이를 통해 결제 편의성은 높이고 금융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카드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해 IC칩 기반 결제 카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고령층의 경우 카드 비밀번호를 주변에 적어두거나, 친인척에게 알려주는 경우가 빈번해 상대적으로 카드 사기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지문인식 결제 카드는 사용자의 지문이 인식될 때만 일회성 카드정보가 생성되기 때문에 무카드 거래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매번 카드 정보가 달라지므로, 악의적으로 고령층 사용자의 카드 정보가 탈취되더라도 실제 거래에서 사용될 수 없다.

관련기사

향후 18개월 동안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는 약 43만5천파운드(약 7억원) 규모로, 총 사업비의 60%가 영국 정부로부터 지원된다. 영국 적십자사 및 영국의 노인자선단체 에이지유케이 등과 고령층 대상의 모의 테스트 진행도 고려하고 있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이사는 “거의 모든 평가 항목에서 기준치를 뛰어넘는 점수를 바탕으로 사실상 최대치에 근접한 예산으로 프로젝트를 통과했다”며 “한국계 기업으로 영국 정부의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매우 유의미한 결과이지만, 아기유니콘으로 국내에서 인정받은 센스톤의 기술력과 상업성이 영국 정부에서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