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회사들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11번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거래액은 늘었지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등으로 적자 폭도 커졌다.
10일 11번가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천276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11번가는 지난해 3분기 흑자를 낸 이후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거래액은 상승했지만,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지난 8월 31일부터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11번가 가입자들이 큰 어려움 없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SK텔레콤 구독 멤버십 서비스 우주패스를 가입하면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어 출시 초반 큰 인기를 얻었다.
다만 이번 3분기 실적에서는 아마존 효과가 크게 반영되지는 않았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매출이 11번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기 때문이다.
11번가 측은 "3분기는 미래의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라고 볼 수 있다"며 "2년 정도 되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가 11번가 실적에 영향을 주는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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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앞으로 아마존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자체 라이브 커머스 운영 등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방침이다.
11번가 관계자는 "4분기도 거래액은 증가하겠지만, 매출과 영업익 모두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자리잡으며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