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유인 달 탐사 1년 연기…"2025년에 쏜다"

"아마존과 소송·팬데믹 등 겹쳐 일정 조정" 밝혀

과학입력 :2021/11/10 09:20    수정: 2021/11/10 09:24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에 인간을 보내는 유인 달 탐사선 발사 시기를 1년 연기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통해 2024년 달 탐사선을 발사하고 달 표면에 사람을 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시기를 1년 늦춰 2025년으로 조정했다.

NASA와 협력하여 개발한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 이 우주선 착륙시점이 2025년으로 연기됐다. (사진=스페이스X)

NASA는 아마존과의 달 착륙 계약 관련 소송과 코로나19 팬데믹, 프로그램 범위 변경 등을 사업연기 이유로 꼽았다. 또 “2024년이라는 달 착륙 일정은 과거 트럼프 정부가 세운 것으로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검토 없이 설정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와 NASA가 공동 추진하기로 했던 29억 달러 규모의 달 착륙선 사업은 지난 8월 블루오리진이 제안서를 부적절하게 평가했다며 연방청구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후 최근까지 중단됐다. 지난 5일 미국 연방청구법원은 블루오리진이 NASA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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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오리온 우주선과 SLS 로켓을 사용해 아르테미스 1호 임무를 시작한다. 사진은 오리온 우주선 (사진=NASA)

빌 넬슨 NASA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소송으로 프로젝트가 7개월 가까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또, 유인 달 탐사에 앞서 진행되는 무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 프로젝트 범위가 시간이 지나며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 중단 사태가 발생한 것도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NASA 아르테미스 임무는 2024년까지 여성을 포함한 우주인 2명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