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인 ‘히포티앤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2’에서 2관왕을 거머쥐었다.
히포티앤씨는 ‘Virtual & Augmented Reality’와 ‘Digital Health & Wellness’ 분야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품작은 ‘AttnKare’로, 이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ADHD) 증상을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진단·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다.
‘AttnKare’는 VR 게임 형태의 미션을 수행하는 어린이의 행동 반응을 AI로 분석, 국제 표준인 ADHD-RS 의 18개 항목으로 평가, 대상의 상태를 분석한다. 작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 지원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됐으며, 회사는 앞으로 AI 기반의 부모 상담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해 ADHD 진단기기인 ‘AttnKare-D’는 경기도 부천 소재 웅진플레이도시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회사는 치료제인 ‘AttnKare-T’를 내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우울증 진단치료제인 ‘BlueKare’와 당뇨병 환자의 발 진단을 위한 ‘SmarTinsole’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인성정보와 벤처투자자들로부터 프리시리즈 투자 유치에 성공, 개발 추진 및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정태명 대표(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디지털 치료제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이익을 준다”며 “이번 수상은 히포티앤씨의 기술력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디지털치료제는 의학적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페어테라퓨틱스의 마약 중독 치료제인 ‘리셋’에 대한 임상허가를 내리면서 디지털 치료제의 가능성과 기대감이 높아졌다. 관련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오는 2025년 11조원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