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마트워치 시장 판 커진다…구글·메타 합세

애플·삼성, 패션업계 협력한 에디션으로 공급 강화

홈&모바일입력 :2021/11/09 14:20    수정: 2021/11/09 16:33

내년 스마트워치 시장의 경쟁구도가 다각화될 전망이다. 구글과 메타(전 페이스북)가 내년에 처음으로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최근 구체적인 출시일정이 언급되고 있다. 선두업체인 애플과 삼성은 패션업계와 협력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의 첫 스마트워치 브랜드 '픽셀워치'가 내년 1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유명 IT팁스터 존프로서는 트위터를 통해 "구글의 '픽셀워치'가 내년 1분기 출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구글은 픽셀워치 출시를 올 하반기로 계획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구글 픽셀워치 이미지(자료=존프로서)

유출된 디자인에 따르면 '픽셀워치'는 둥근 원형 디스플레이와 알루미늄 프레임이 적용됐으며 완전한 베젤리스 디자인이 특징이다. 구글은 자체 운영체제(OS)인 '웨어OS' 탑재를 강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또 자체 개발한 커스텀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폰 픽셀6시리즈에도 처음으로 독자 칩(AP)을 탑재한 바 있다.

최근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도 내년에 첫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 오큘러스 등의 가상현실(VR) 헤드셋과 스마트글라스를 출시하고 있는 메타가 스마트워치로 디바이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이 공개한 이미지에 따르면 메타의 스마트워치는 시계 전면부에 탑재된 카메라가 특징이다. 언제든지 손목을 들어올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수 있고, 화상회의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진다. 참고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에는 카메라가 없다.

또 메타는 지난달 연례 콘퍼런스에서 스마트워치를 혼합현실(XR) 헤드셋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렇듯 메타의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외의 디바이스와 연결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타 스마트워치

스마트워치 선두업체인 애플과 삼성전자는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2014년 애플워치 시리즈1을 시작으로 올해 애플워치 시리즈7까지 출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기어 시리즈를 출시하다 2018년 갤럭시워치로 브랜드명을 바꿨고, 올해 갤럭시워치4를 출시했다.

양사는 패션업계와 협력한 에디션을 출시해 공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스마트워치의 다양한 디자인 수요를 지원하고 희소성을 강조한 마케팅이다. 갤럭시워치4는 지난 9월 톰브라운, 10월 메종키츠네, 이달 골프브랜드 PXG와 협업한 에디션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애플워치7는 에르메스와 협력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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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올해 590억2000만달러(약 69조7000억원)에서 2025년 990억달러(약 116조90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애플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위 애플(28%), 2위 화웨이(9.3%), 3위 삼성전자(7.6%), 4위 아이무(6%), 5위 가민(5.8%) 순으로 차지했다. 내년 구글과 메타가 합세하면 점유율 순위가 다각화 될 전망이다.

2021년 2분기 상위 5대 스마트워치 출하량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