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롤드컵, 담원 기아 준우승...EDG에 3대2 석패

EDG의 두 한국인 선수 '스카웃'-'바이퍼' 창단 첫 우승에 기여

디지털경제입력 :2021/11/08 11:08

2021 리그오브레전드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 올랐던 담원 기아가 중국의 에드워드게이밍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와 함께 롤드컵 2연패 달성에도 실패했다. 김정균 감독의 사상 첫 롤드컵 4회 우승 기록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담원 기아는 지난 6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LPL) 1번 시드 EDG에게 세트 스코어 3대2로 패배했다.

당초 담원 기아의 낙승이 점쳐졌던 경기 전 예상과 달리 결승전은 EDG가 담원 기아를 몰아붙이는 형태로 진행됐다. 

1세트에 EDG가 능숙하게 사용하는 캐릭터를 모두 넘겨주고 이를 카운터 하는 조합으로 경기를 시작한 담원 기아는 의도와 달리 흘러가는 경기에 고전 끝에 쉽사리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와 3세트에도 해설진도 다소 의아함을 표한 캐릭터 조합으로 경기에 나선 담원 기아는 선수들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를 2대1로 뒤집었지만 이어진 4세트와 5세트에서는 EDG의 집중력을 넘어서지 못하며 승리를 내줘야 했다.

EDG는 이번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3대2로 승리하는 특이한 기록을 남겼다. 

8강에서 벌어진 LPL 내전에서는 로얄네버기브업을 상대로 2대1로 앞서다가 4세트를 내준 뒤 5세트를 가져면서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젠지e스포를 상대로 1대2로 뒤처졌지만 4, 5세트를 승리하면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고, 결승전에서도 담원 기아를 맞아 1대2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4, 5세트를 완벽하게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롤드컵에서 녹아웃스테이지에서 모든 경기를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팀은 EDG가 유일하다.

EDG의 우승으로 롤드컵 결승에서 이어져 온 LCK 소속 팀의 LPL 상대 연속 우승 기록도 깨졌다. 2013년 결승에서는 T1의 전신 SK텔레콤 T1 K가 로얄네버기브업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에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스타혼 로얄클럽을 꺾은 바 있다. 2020년에는 담원게이밍(현 담원 기아)가 쑤닝게이밍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징크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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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는 이번 우승으로 창단 8년만에 첫 롤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인 미드라이너 '스카웃' 이예찬, '바이퍼' 박도현은 팀의 주포로 EDG의 첫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담원 기아가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 했지만 2021 롤드컵에 진출한 LCK 소속팀 네 팀 모두 8강에 진출했으며 이 중 세 팀이 4강에 이름을 올리며 LCK의 높은 수준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