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와 예술, ICT의 컬래보레이션으로 만나는 ‘첨단유산 수원화성’

어게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위드 코로나 시대 카타르시스 선사

디지털경제입력 :2021/11/08 10:15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수원화성 화서문과 장안공원, 행궁동 일원에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재개됐다. 지난 9월 코로나19 관련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도중에 중단한 바 있다.

다시 돌아온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문화재와 예술, ICT가 융합한 예술작품으로 시민들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전한다. ‘만천명월 ;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주제로 정조의 애민정신과 여민동락을 통해 작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미래의 빛’으로 수원형 디지털 문화재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 새로운 헤리티지 페스티벌의 비전을 제시한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활용 미디어아트 국비 공모선정사업이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공동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이 주관한다.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

디지털로 수원화성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새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판 뉴딜의 하나로, 드넓은 실외 문화재 현장에서 야간 디지털 산책 형식의 실감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양옆 성벽까지 최대 220m 구간에 펼쳐지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는 프로젝션맵핑 콘텐츠와 라이팅 효과를 보강하여 정조가 꿈꾸었던 세상을 미래의 빛으로 더욱더 화려하게 그린다.

또한, 기존 운영되었던 빛의 거리 ‘행행산책로’, 뉴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성안마을 미디어아트展’, 스마트액자 블루캔버스 디지털 전시 ‘정조가 그린 달빛’ 등의 프로그램도 재개한다.

여기에 기존 행행산책로 그린터널(행궁광장 초입) 구간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마음을 담아, 시화전 ‘시와 빛, 마음이 머물다’를 신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미디어파사드와 라이트쇼

시화전 ‘시와 빛, 마음이 머물다’는 수원의 지역작가와 연계하여 단계별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극복, 희망, 힐링을 주제로 진행한다. 화성행궁 그린터널에서 워킹스루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시화전은 은은한 조명과 잔잔한 음악이 더해져 코로나로 지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지자체와 함께 첨단기술을 적용, 문화재 가치·의미를 디지털로 누리도록 하는 활용사업이다.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월드 헤리티지)을 보유한 전국 5개 지역에서 처음으로 펼쳐진다. 수도권에서는 수원이 유일하다. 수원화성이 빛의 옷을 입고 첨단유산으로 재탄생한다.

미디어아트쇼는 빛과 소리의 향연이 돼, 문화유산의 신비로운 경험과 새로운 감동을 제공한다. 프로젝션맵핑과 라이팅쇼, 인터랙티브아트, 야간경관조명을 연출, 시민들에게 낭만적인 워킹투어를 선사한다.

수원화성 220m 구간을 캔버스로 초대형 미디어아트쇼 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을 중심으로 왼쪽 북포루, 오른쪽 서북각루까지 220m에 이르는 구간을 캔버스로 6개 작품을 선보인다. 정조의 사상·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초대형 미디어아트쇼로 군왕 정조의 리더십을 문치, 무치, 예치, 법치로 나눠 다양한 작가의 시선으로 정조의 문무예법(文武禮法)을 해석했다.

미디어아트쇼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여민동락을 문·무·예·법 연작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24분간 상연한다. 개혁 신도시를 표현하는 프롤로그쇼(연출 홍유리)를 시작으로 ‘정조의 문치’에서는 백성을 위해 희망의 빛을 밝히는 스토리로 김진란&바루흐 고틀립(Baruch Gottlieb) 공동작가(한국-독일 활동 미디어아티스트)가 초청됐다. 

워킹스루로 미디어아트쇼를 감상하는 시민들

‘정조의 무치’에서는 밝음으로 비추는 질서, 평화의 시대를 남상민 작가(국외 소재 문화재 디지털 귀향 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정조의 예치’에서는 천지만물을 살피는 마음을 신도원 작가(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 감독)가 연출한다. 

마지막 ‘정조의 법치’는 수원화성을 통한 정조의 유토피아를 이예승 작가(미디어아트 작가,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조교수)가 피날레를 장식하며 만천명월의 의미를 돌아본다.

미디어파사드와 라이트쇼가 끝나면, 화서문과 성벽이 예술경관조명(연출 백지혜)으로 전환되며 수원화성의 웅장함과 인간 정조의 마음을 표현한 신비로운 야경으로 6분간 연출한다. 저녁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매일 6회 상연된다.

행궁동 빛의 거리 - 행행산책로

주말인 6일, 7일, 13일, 14일에는 ‘정조의 예치’(작가 신도원) 작품과 함께 미디어퍼포먼스 ‘만천명월 태평서곡’(연출 안지형)이 융복합공연으로 진행된다. 경기도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 상임안무 최진욱)의 무용수 21명이 출연하여 문화유산을 실경으로 한 실감퍼포먼스로 인간 정조의 고뇌와 이상향을 드라마틱하게 전한다.

어게인(Again)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여전히 방역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야외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작품을 영상예술로 감상하는 워킹스루(도보 이동형) 형태의 빛·소리 향연이다. .

위드 코로나와 함께 산책 온 시민들이 주변 상권의 식당과 카페에 체류하게 돼, 관광산업의 활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 특히 코로나 종식 후 방한관광의 해외홍보마케팅으로 전 세계 한류 팬에게도 랜선으로 연결돼 신한류를 확산한다. 방역수칙을 준수, 수원화성과 행궁동을 산책하며 문화재와 예술, ICT가 컬래보레이션한 특별한 나들이로 주목된다.

헤리티지디렉터·예술경영학박사인 이창근 수원화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단장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디지털 페스타”라며 “역사의 현장에서 감상하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살아 숨 쉬는 문화재와 예술을 느끼며 마음속에 억압된 답답함과 피로감, 우울감을 날려버리는 회복과 재생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아트쇼는 빛과 소리의 향연이다. 수원화성과 행궁동 카페거리를 거닐며 문화재와 예술, 첨단기술이 컬래보레이션한 페스티벌 형식으로 프로그래밍했다”며 “전 세계 한류 팬에게도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모습이 온라인으로 연결돼, 코로나 종식 후 방한 관광의 사전 해외홍보 마케팅으로 신한류 확산, K헤리티지의 불빛을 다시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문화재단은 코로나19 방역도 한층 더 강화했다. 지역주민과 함께 현장 방역 인원을 증원하고, 페스티벌 장소인 화서문광장에 게이트형 전신 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관람하는 시민들이 안전한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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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배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가을밤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선사하기 위해 어게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준비했다”며 “촘촘한 방역으로 안전한 축제로 조성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수원시는 지난 7∼9월 문화재청이 국비지원사업으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에서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선정됐다. 내년에도 시민, 관광객과 전 세계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위로·희망의 선물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