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이끈 이커머스 2.0] 8년 강사 경험 녹여낸 폴 댄스 웨어 ‘제이민’

허원지 대표, 인스타그램·카페24 자사몰 이용해 판로 넓혀

인터넷입력 :2021/11/07 10:09    수정: 2021/11/07 12:09

긴 봉을 잡고 손과 다리 등으로 몸을 지탱하며 여러가지 동작을 선보이는 폴 댄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만큼 이에 적합한 옷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폴 댄스 웨어 전문몰 '제이민'은 폴 댄스 동작을 할 때 느껴지는 불편한 점을 보완해 실용성을 높이면서도 입었을 때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하며 연 수 억원 대 매출을 내는 온라인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제이민을 운영 중인 허원지 대표는 8년여 간 폴 댄스 전문가이자 강사로 활동해왔다. 오랜 기간 다양한 폴웨어(폴 댄스를 할 때 입는 옷)를 입고 직접 운동을 해 본 경험이 쌓이면서 좋은 제품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허원지 제이민 대표

허 대표는 2019년부터 6개월여 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입어봤던 폴웨어 용품과 의상 등 품질이 좋은 제품들을 선별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자신의 폴 댄스 학원을 개원한 허 대표는 회원들은 물론 폴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폴웨어 제작에 도전했다. 자신의 태블릿으로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 제작 공장에 보내고 샘플을 받아 수정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점점 완성도가 높아졌다.

그렇게 제작된 제품들 중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끌라라'다. 이 제품은 지난 4개월여 만에 상하의 세트로 1천500장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끌라라는 목 뒤에서 끈으로 상의를 고정시키는 홀터넥 스타일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동작을 하다 보면 끈이 뒤쪽으로 목을 끌어당기는 경우가 많아 뒷목이 불편하거나 뻐근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허 대표는 "이 부분을 리본 형태로 만들고, 어깨 끈을 부착해 착용자가 원하는 가장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형태로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의는 노출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고려해 하단 Y존 부분의 폭을 넓게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소재는 시중에 나온 제품들에 비해 얇고 신축성이 좋은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을 높이고 안쪽에는 부드러운 안감을 덧대 편안함을 더했다.

제이민_사이트이미지

그는 "목 뒤에 리본 형태로 묶는 디자인이 포인트가 돼서 고객들이 프로필 사진을 찍을 때 뒷모습을 강조할 수 있다"며 "하의에 부착할 수 있는 3개의 끈을 제공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민은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한다. 폴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 관련 정보를 이곳에서 찾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폴 댄스, 폴웨어 등을 검색했을 때 눈 여겨 본 제품을 이곳의 온라인몰에 들어와 구매한다.

이전까지 그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통해 개인 간 거래 방식을 이용해왔다. 그러다 직접 제작한 아이템들이 쌓이면서 올해 1월부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자사 온라인몰을 활용 중이다.

허 대표는 "폴웨어는 특화된 아이템인 만큼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온라인몰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원지 대표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몰을 운영하기 위해 별도 공간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카페24 창업센터 부산대점에 입주했다. "학원과 5분 거리에 무료 스튜디오, 회의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택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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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민은 현재 폴웨어를 중심으로 요가복, 레깅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허 대표는 “최종적으로 폴웨어라고 하면 제이민이라는 이름이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여기에 더해 폴 댄스를 하기 전에 몸 풀기가 필요하고, 요가와 같은 다른 운동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저희 온라인몰에 와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