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들어간 MS 팀즈..."수천명 직원 소통"

사용자 움직임 실시간 반영하는 아바타 기반 소통 구현

컴퓨팅입력 :2021/11/03 16:10    수정: 2021/11/03 16:5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협업툴 '팀즈'와 혼합현실(XR) 플랫폼 '메시'를 결합한 '팀즈용 메시'를 공개했다. 업무 효율과 구성원의 참여도를 높이고자 가상공간(메타버스) 기반의 협업을 구현했다.

이를 활용해 글로벌 조직 구성원 수천명의 소통을 가상공간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MS는 2일(미국시간) 온라인 개최한 '이그나이트 2021'에서 팀즈용 메시를 소개했다.

팀즈용 메시는 팀즈에서 제공되는 협업 기능들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배경화면을 가상 공간으로 전환하는 '투게더 모드', 참여자들과 발표 내용을 함께 감상하는 '프리젠터 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스마트폰, 노트북, VR 헤드셋 등 다양한 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

팀즈용 메시 사용자는 기존 화상회의 솔루션처럼 사진이나 영상화면으로 협업에 참여하는 대신, 맞춤형 아바타를 만들어 XR 기반 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아바타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제스처 등을 표현한다. 사용자가 말하고 있을 경우 이에 맞춰 입모양이나 표정, 손짓 등이 실시간으로 아바타에 반영되는 식이다.

팀즈 포 메시

MS는 메타버스의 발전을 지속시킬 주요 기술로 '다이나믹스 365 커넥티드 스페이스'를 프리뷰로 공개했다. 이는 AI, IoT 기술 등을 활용해 고객 동선과 제품 및 장비 상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소매점, 작업 현장 등 거의 모든 현실 공간에서 이뤄지는 움직임과 상호작용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조직은 실시간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의 팀즈용 메시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액센츄어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고용하고 있다. 액센츄어는 신입사원들을 경영진과 함께 사무실로 소집해 회사 문화를 이해하고 개인 간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메시 포 팀즈로 이 절차를 아바타 기반의 가상공간 '원 액센츄어 파크'로 구현했다.

원 액센츄어 파크에는 중앙 컨퍼런스룸과 가상 보드룸, 모노레일 등 신입사원들이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공간 및 도구들이 가상의 형태로 존재한다. 현재까지 액센츄어 신입사원 수만명 이상이 원 액센츄어 파크를 이용했다.

신입사원 외에도 액센츄어가 최근 뉴욕에 설립한 원 맨해튼 웨스트 소재 사무실의 디지털 트윈을 포함해, 액센츄어의 다른 가상 사무실에서 참여하는 수천명이 팀즈용 메시를 활용해 수십개의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메시 포 팀즈

팀즈용 메시는 회의, 네트워킹 라운지, 디자인 센터 등 다양한 상황을 알맞게 지원하기 위해 사전 구축된 몰입공간 세트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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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즈와 쉐어포인트, 원드라이브 등 MS365의 생산성 도구를 담당하는 제프 테퍼 MS 부사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직은 메시를 활용해 맞춤형 몰입 공간을 구축하고 팀즈에 배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팀즈용 메시를 내년 상반기 프리뷰로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