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우 애드저스트 지사장 "기업 모바일 전환 돕는 마케팅 파트너 되겠다"

기업 마케터에 광고 측정·업무 자동화 등 핵심 솔루션 제공

인터넷입력 :2021/11/01 18:10    수정: 2021/11/02 13:55

독일에서 시작된 모바일 마케팅 분석 기업 애드저스트는 2016년 한국 지사를 설립, 국내 이커머스,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게임 등 여러 산업군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애드저스트는 전 세계 3천여 개 고객사에 광고 측정, 마케팅 업무 자동화 솔루션, 프로드 프로택션(fraud protection) 등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올해 7월 애드저스트 코리아에 부임한 박선우 지사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엔씨소프트, SK플래닛 등 IT 기업을 고루 거쳤다.

지난달 26일 서울시 강남구 위워크에서 박 지사장을 만나, 애드저스트의 핵심 솔루션 소개와 부임한 지 4개월 차를 맞이한 박 지사장의 목표를 들어봤다. 박 지사장은 "한국의 애드테크 분야 성장을 돕겠다"며 "애드저스트 기술로 기업의 모바일 시장 전환을 돕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선우 애드저스트 지사장

다음은 박선우 애드저스트코리아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Q. 애드저스트는 어떤 기업인가?

“애드저스트는 마케팅 효과를 측정하는 기업으로, 독일에서 시작됐다. 모바일 마케팅 시장이 커지면서 마케팅 기법도 고도화됐다. 한 해 출시되는 앱 숫자만 해도 몇천만 개 인데, 그 중 자사 앱이 잘 보이게 하려면 얼마나 마케팅을 잘하고 싶겠나. 그러다 보니 애드저스트와 같은 모바일 광고 분석 플랫폼이 나오게 됐다. 

쉽게 말해서 고객사는 우리의 솔루션을 통해 어떤 광고가 자사와 잘 맞는지, 어떤 광고는 잘 맞지 않는지를 판별할 수 있다. 고객사 중 하나인 게임 개발 업체 플레로 게임즈는 애드저스트 솔루션을 도입하고 일간 활성 유저 수(DAU)가 50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애드저스트는 은행, 부동산, 건설, 화장품 등 전통적인 산업군의 기업이 모바일로 전환할 때 마케팅을 도울 수 있는 파트너이기도 하다.”

Q. 애드저스트 마케팅 솔루션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2017년부터 동아시아에서는 광고를 내보냈다고 거짓말을 하고 돈을 버는 마케팅 회사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문제를 걸러내는 것이 우리 같은 측정 회사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때부터 우리가 제공한 솔루션이 ‘프로드 프로택션(fraud protection)’이다. 우리는 이 솔루션을 고객사에 무료로 제공 중이다.

또 광고 매출 트래킹, 구독 트래킹 등 데이터 기반 측정 솔루션을 통해 기업이 해당 광고를 계속해서 진행해도 되는지, 어느 쪽에 광고비를 더 써야 하는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는 기업 마케터에게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 자동화 도구가 있다. 쉽게 말하면 ‘업무 간편화 솔루션’에 가깝다. 마케팅 담당자가 봐야 할 데이터가 너무 많다보니, 이를 쉽게 보고자 하는 시장의 수요가 있었다. 이를 통해 마케터는 자신이 원하는 매체의 데이터 현황을 보고자 하는 형태로 대시보드를 최적화해 받아볼 수 있다.

또 애드저스트는 안정적이고 투명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한다. 어느 개발자든 우리가 어떤 식으로 정보를 수집해 가공하고, 제공하는지 다 볼 수 있다. 이에 안심하는 고객사들이 많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애드저스트는 본사가 독일에 있다 보니, 유럽연합 개인정보 보호 규정(GDPR) 기준의 정책을 적용한다. 업계에서는 가장 선두에 있는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장담한다.

또 고객사가 문의하면 24시간부터 72시간 이내 회신해, 동종 업계 대비 응답 시간이 빠르다는 점도 애드저스트의 장점이다."

Q. 올해 7월 부임 후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커넥티드 티비(CTV), OTT 서비스 등이 생겨나면서, 애드저스트에서는 ‘커넥티드TV-모바일 교차 트래킹 솔루션’을 내놨다. 이전까지 정기 구독 모델의 경우 사용자들마다 이벤트 시작, 종료 시점이 달라서 마케팅 성과 측정이 어려웠다. 이 솔루션은 CTV 광고 시청부터 모바일 앱 설치까지의 전반적인 사용자 여정을 데이터화해 제공, 광고를 최적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최근 아까 언급했던 업무 간편화 솔루션인 자동화 도구를 고객사에 무료로 개방했다.”

Q. 애플의 iOS 14.5 업데이트 이후,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이 도입되면서 많은 기업이 광고 매출에 타격을 입었는데, 애드저스트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앱 추적 투명성 정책 도입은 애드테크 업계에서 제일 큰 충격 중 하나였다. 많은 고객사가 애플 운영체제(iOS) 마케팅에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애드저스트는 '애드저스트 에스디케이(SDK)' 솔루션을 통해 애플의 어트리뷰션 프레임워크인 에스케이애드네트워크(SKAdNetwork)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을 고객사에 제공 중이다. iOS 14.5 업데이트 이전 수준에 부합하는 행동 예측 모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엔씨소프트, 에스케이 플래닛,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거치며 게임에서 마케팅으로 업종을 변경 했는데, 이유는 무엇인지?

“이전 회사들에서 사업 개발, 전략 기획 실무를 경험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에서 게임 전략을 짜기도 했는데, 게임 회사에 다니며 일이 너무 재미있었지만 주변인들도 모두 게임을 하고, 나 자신도 정말 게임만 보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살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고객 접점이 많은 일을 해보고 싶었다.”

Q. 애드저스트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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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애드저스트의 솔루션이 필요한 고객사를 가능한 많이 만나, 상품을 정확하게 잘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궁극적으로 한국의 애드테크 시장을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 

또 생각보다 아직도 모바일로 완전히 전환하지 않거나,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 많은데, 이들의 데이터화를 도울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 나아가 한국 앱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성장하는 것을 돕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