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8인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매그너스 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천758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키파운드리를 인수해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높여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시키고 국내 팹리스 생태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알맞은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 회사는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 본사를 뒀다.
SK하이닉스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가 있다. 시스템 집적회로(IC) 웨이퍼 처리량은 키파운드리와 비슷한 규모로,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5월 ‘K-반도체 전략 보고 대회’에서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국가로부터 승인 받아 키파운드리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는 독점을 금지하는 중요 산업으로, 어느 기업이 시장을 다 가질 수 없게끔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반도체 회사는 이해관계를 가진 나라에서 기업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