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 우주선, 말썽 많던 화장실 고쳤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1/10/28 09:34

이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우주비행사들이 불편함 없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IT매체 씨넷은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그 동안 골치를 썩었던 화장실 문제를 해결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31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떠나는 크루 드래곤 캡슐 ‘인듀런스’의 모습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는 지난 달 민간인 4명만을 태운 ‘인스피레이션4’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우주비행사들이 화장실 문제로 곤란함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원격 회의를 통해 "오줌 저장탱크와 연결된 튜브가 연결되지 않았거나 접착되지 않은 튜브가 있어 소변이 저장 탱크에 들어가지 않고 화장실에서 배설물을 흡입하는 팬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달 진행된 인스피레이션 4호 바닥에서 소변이 새어 나온 것이 발견됐지만, 우주비행사들이 3일 간의 비행 동안 해당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SA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가 촬영한 크루 드래곤의 화장실의 모습 (사진=토마스 페스케)

이 달 31일 민간인 4명을 태운 신형 크루 드래곤 ‘인듀런스’(Endurance)호가 다시 우주로 떠난다. 신형 크루 드래곤은 화장실을 개조해 소변이 새는 것을 막았다.

스페이스X는 이전 우주선에서 사용됐던 조인트를 제거하고 용접을 통해 이 부분을 해결했다며, "신형 우주선에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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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간 NASA의 최종 검토와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는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9월 트위터를 통해 인스피레이션4 뒷 얘기를 공개하며 “화장실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그러면서 다음 임무 때는 화장실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