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데스크톱용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

코어 i9-12900K 등 6종 11월 4일부터 판매...가격 최대 70만원

홈&모바일입력 :2021/10/28 01:01    수정: 2021/10/28 06:08

인텔이 28일(미국시간 27일) 데스크톱용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 6종을 정식 출시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7공정에서 생산되며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 중 최초로 서로 다른 코어를 내장한 하이브리드 구조, DDR5 메모리, PCI 익스프레스 5.0을 도입한다.

인텔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를 정식 출시했다. (사진=인텔)

오는 11월 4일(국내 11월 5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가며 가격은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12900K가 589달러(약 70만원), 코어 i5-12600KF 가격은 264달러(약 31만원)로 책정됐다.

■ 2019년부터 이어진 노트북·데스크톱간 공정 불일치 해소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7공정(10나노급, 인핸스드 슈퍼핀)에서 생산되는 첫 프로세서다.

인텔은 2019년 출시한 모바일(노트북)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부터 10nm 공정을 적용했다. 반면 데스크톱용 코어 프로세서는 올 상반기 출시된 11세대 제품(로켓레이크)까지 14nm 공정에서 생산하는 등 공정 파편화가 지속되었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모든 제품이 인텔 7공정에서 생산된다. (사진=인텔)

 그러나 올해 말부터 출시되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모든 제품이 인텔 7공정에서 생산되어 공정 파편화 현상을 해소했다.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좌) / i5-12600K(우) 프로세서.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올 4월 출시한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이어 내년 2분기 출시될 서버용 칩 '사파이어래피즈'도 인텔 7공정에서 생산된다. 서버에 이어 주력 제품인 데스크톱·모바일용 프로세서도 14nm 공정과 완벽히 결별했다.

■ 데스크톱PC에 하이브리드 구조 코어 도입 첫 제품

인텔은 지난 해 고성능 코어와 저전력·고효율 코어를 조합한 폴더블PC와 슬림 노트북용 하이브리드 프로세서 2종을 출시했다. 코어 i5-L16G7, 코어 i3-L13G4 등 두 제품이 삼성전자 갤럭시북S,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 등에 탑재됐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안에는 에피션트 x86 코어와 퍼포먼스 x86 코어가 공존한다. (사진=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고성능 작업을 위한 '퍼포먼스 코어', 저전력·고효율 작업을 위한 '에피션트 코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데스크톱PC용 제품에 처음 적용한 제품이다.

퍼포먼스 코어는 한 코어를 2개처럼 활용하는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이용해 한 번에 2개의 스레드를 처리한다. 반면 에피션트 코어는 한 코어가 하나의 스레드만 처리한다. 이 때문에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12900K 프로세서는 16코어, 24스레드(16+8)로 작동한다.

인텔은 운영체제에 프로세스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스레드 디렉터'를 개발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내장했다. (사진=인텔)

인텔은 실행할 프로세스를 알맞은 코어에 적절히 나눠줘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세서 내부에 새로운 회로인 '스레드 디렉터'를 탑재했다. 미리 학습을 마친 알고리즘을 이용해 실행되는 명령어에 대한 정보와 전력 소모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해서 운영체제에 알려준다.

이달 초 정식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1도 스레드 디렉터를 지원한다. 이 때문에 인텔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설치된 PC에는 가급적 윈도11을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 DDR5 메모리·PCI 익스프레스 5.0 첫 탑재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메모리 모듈 당 대역폭과 집적 밀도를 향상시킨 새로운 메모리 규격인 DDR5를 기본 지원하는 첫 PC용 프로세서다. 프로세서에 내장된 메모리 컨트롤러는 DDR4/5 메모리를 모두 지원하며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DDR4나 DDR5 중 한 규격을 선택해 출시해야 한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데스크톱PC에서 최초로 DDR5 메모리를 지원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올 연말까지 일반 소비자용으로 공급되는 DDR5 메모리는 극히 수량이 부족한 데다 상당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관련 업계는 오버클록이나 RGB LED 등 부가 기능이 없는 32GB(16GB×2) 제품 가격이 4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PCI 익스프레스는 그래픽카드와 5.0 규격, NVMe SSD와 4.0 규격으로 연결된다. 단 현재까지 출시된 그래픽카드 중 PCI 익스프레스 5.0을 요구하는 제품은 없다. 앞으로 출시될 제품을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첫 출시 제품은 i9-12900K 등 6종...가격 소폭 인상

인텔은 오는 11월 4일부터 16코어(8+8), 24스레드(16+8)로 작동하는 코어 i9-12900K 등 총 6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들 제품은 모두 오버클록이 가능한 K 라인업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월 5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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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대 코어 i5-11600K와 12세대 코어 i5-12600K 비교. 프로세서 면적이 늘어났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가격은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12900K가 589달러(약 70만원)로 전 세대 제품인 코어 i9-11900K(539달러) 대비 50달러 올랐다. 10코어(6+4), 16스레드(12+4)로 작동하는 코어 i5-12600KF 가격은 264달러(약 31만원)로 책정됐다.

인텔은 "올 연말까지 신제품 6종을 수십만 개, 오는 2022년 3월까지 200만 개 이상 출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총 28개 제품을 PC 제조사 등에 공급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