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경주 석굴암 체험한다"...벤타브이알이 그리는 메타버스 세상

벤타버스 통해 경주 문화 유적 체험

인터넷입력 :2021/10/27 18:06

메타버스(Metaverse)는 차세대 핵심 산업 분야 중 하나다. 현실 세계를 벗어나 아바타, 혹은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을 통해 새롭게 구현되는 세상이 곧 메타버스다. 기술 고도화 단계를 지나 서비스 상용화가 잇따르면, 사회·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 활동을 메타버스에서 공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 영역에서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벤타브이알은 26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메타버스 코리아’ 행사에서 ‘벤타버스’를 선보이고 있다. 벤타버스란 역사 유적지와 미술작품, 그리고 관광자원 등을 3D 포토스캔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제작한 후, 확장현실(XR) 기술을 곁들인 현장학습 서비스다.

3D 포토스캔은 카메라로 물체, 공간, 사람 등을 360도 3D 스캔으로 촬영한 후 합성하는 기술이다. 벤타브이알은 여기에 드론, VR, CG 기술을 더해 실제 조형지물, 건축물 등을 ‘메타버스화’ 했다.

벤타버스에서 본 석굴암.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를 통해 이용자는 경북 경주에 있는 신라시대 유적을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벤타브이알이 메타버스로 구현한 유적지는 ▲석굴암 ▲첨성대 ▲감은사지 터 ▲황룡사지 터 ▲불국사 ▲동궁과 월지 ▲천마총 ▲성덕대왕 신종 ▲이견대 ▲월정교다.

웹과 VR 기기를 통한 두 가지 체험 방식이 있다. 최재웅 벤타브이알 PD는 “신라부터 향후 조선 시대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내용물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VR 기기를 쓰고 벤타버스를 만나봤다. 몸은 서울에 있지만, 체감상 경주에 온 듯했다. 이용자 40여명이 벤타버스를 공유할 수 있다. 다수 학생이 교사로부터 석굴암, 불국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단 점이 고무적이다.

굳이 경주행 버스에 탑승하지 않아도, 혹은 단체로 무리 지어 수학여행을 갈 필요 없이 신라시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 PD는 "메타버스에서 석굴암을 체험한 이후, 실제 경주 방문으로 이어지는 등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VR기기와 웹을 통해 구현되는 경주 문화 유적 체험. (사진=지디넷코리아)

벤타브이알은 벤타버스 외에도, '교육의 메타버스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벤타브이알이 디자인·개발을 맡은 'VOICE'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VOICE는 아바타를 통해 관람객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 메타버스 전시회다.

진로상담도 메타버스로 진행한다. 벤타브이알은 도봉구청과 함께 대학별 회의실 공간을 구성, 중고등학생 멘토가 대학생 멘티와 학과 전공에 대한 멘토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